오늘의 부모가 미래의 아이가 됩니다
오늘의 부모가 미래의 아이가 됩니다
  • 기고=하정훈
  • 승인 2015.06.1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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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선 부모가 모범 보여야

[한국보육진흥원-베이비뉴스 공동기획]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주길 바란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베이비뉴스는 보육정책 집행기관인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공동기획을 시작한다.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보고,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외 석학 및 보육정책 전문가, 부모교육 전문가, 현장의 어린이집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보고 들은 대로 자라게 되는데 그 대상이 바로 부모입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보고 들은 대로 자라게 되는데 그 대상이 바로 부모입니다.


[특별기고] 하정훈 하정훈소아과의원 원장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자식의 교육이라면 목숨을 걸 정도입니다. 자신이 배우지 못해서 고생했던 우리 부모세대의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싶은 생각이 마음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을 겁니다. 급기야 아이가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되고 아이의 어린 시절 모든 것이 공부로만 집중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이의 학교성적만 좋으면 훌륭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릴 때 배운 것이 평생을 간다는 말인데, 어릴수록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신생아 시기부터 부모는 아이인생의 주춧돌 놓는 것을 시작하게 됩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보고 들은 대로 자라게 되는데 그 대상이 바로 부모입니다. 버릇뿐 아니라 언어 발달과 대인관계까지도 부모를 그대로 따라하게 되므로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내 아이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가 육아에 대해서 미리 공부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이끄는 대로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방향을 잘못 잡고 이끌어도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미리 공부해서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를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가족들이 육아에 대한 견해가 일치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부모들끼리 같은 육아방침으로 아이를 대해야 합니다. 아이 앞에서 육아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으면 아이들은 헷갈리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일관된 방침으로 육아를 해야 합니다. 손님이 왔다고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면 아이들은 그 빈틈을 파고들게 됩니다. 가족의 누구든지 어느 때이든지 아이를 항상 같은 방식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 앞에서 서로 다른 의견의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절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는 리더가 되어서 아이를 이끌어야 합니다. 부모가 앞장서지 않으면 아이들은 부모를 따를 수가 없습니다. 동물의 무리에 반드시 리더가 있듯이 가정에서도 부모는 아이를 이끄는 리더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결정은 부모가 하고 일단 결정한 것은 아이들이 따르게 해야 합니다. 부모가 제대로 이끌지 않으면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아이가 부모를 마음대로 흔드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권위가 있어야 합니다. 권위란 말만 들어도 거부감이 드는 분도 있겠지만 인생을 스스로 살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자신을 책임져줄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안 되는 것은 안 되어야 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부모가 결정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가족의 일원이 되게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가정의 대장이 되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신생아 시기에는 아이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하지만 가족의 일원으로서 일정한 룰을 따르게 가르쳐야 합니다. 신생아 시기부터 카시트에 앉히고 2개월만 되어도 수면의식을 시작하고 6개월이 되면 이유식은 한자리에 앉아서 먹고 8개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훈육을 시작해서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살아가는 데는 권리뿐만 아니라 의무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배고프면 먹을 권리가 있지만 반드시 한자리에 앉아서 먹어야 하고 2-3살이 되면 부모가 밥 먹자고 하면 나타나서 자기 숟가락이라도 밥상에 놓게 가르쳐야 합니다. 밥을 먹어주기만 해도 감사하다는 식이 되면 아이들은 부모를 부엌데기 정도로 여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 때부터 집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아이를 진정한 가족의 일원이 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통 육아는 아이들에게 무한의 사랑을 베풀었지만 동시에 엄하게 아이를 대했습니다.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아이들이 절대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가정의 룰을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가르쳤습니다. ‘집에서 새는 쪽박이 밖에서도 샌다는 말’로 어릴 때 가정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평생 그런 식 모양으로 살 것이란 것을 경고했습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사는 법을 가르치고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는 방법을 미리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밥 잘 먹고 어른 말 잘 듣고 주어진 룰을 잘 지키고 남들을 배려하는 것, 이런 것은 부모가 어릴 때부터 미리 미리 가르쳐야 하는 항목들입니다. 보모의 역할은 쉽기도 하지만 어렵기도 합니다. 내 아이의 인생이 지금 내가 가르치는 것에 달려있다는 것은 알고 우리의 부모들처럼 사랑하지만 엄하게 키워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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