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빠 엄마 손을 꼭 잡은 꼬마 모델이 무대 중앙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다. 긴장의 낯빛도 잠시, 아이는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객석을 향해 깜찍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메인무대. '우리 가족 함께라면 OK' 2015 가족 물총축제의 부대 행사로 마련된 '워터건 가족패션쇼'가 성대하게 열렸다.
참가자들은 빨간 장화와 멜빵 치마, 주름이 매력적인 보랏빛 드레스. 주황색, 빨간색의 커플티, 까만 트윈룩 등 가족의 개성을 한층 돋보여 줄 의상을 잘 차려 입은 뒤, 조금 빠른 음악에 맞춰 차례차례 객석으로 향했다. 그리고는 특색있는 포즈와 장기를 뽐내며 무대 위에 행복한 가족 이야기를 펼쳤다.
참가가족 한팀 한팀이 무대 중앙으로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는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으며, 이 모습을 놓칠새라 참가자 가족과 친척들은 제빨리 주머니 속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같이 무대에 오르지 않은 할아버지, 할머니는 자신의 손주들이 뽐내는 장기에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었다. 아기들도 무대 위 춤을 추고 노래하는 자신의 누나와 오빠를 알아보기라도 한듯 허공에 팔을 흔들며 힘찬 기운을 전하기도 했다.
색색깔의 화려한 조명,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 열띤 응원, 개성으로 똘똘 뭉친 모델들까지 이날 패션쇼는 그야말로 열기 가득한 콘서트장을 방불케했다.
'워터건 가족패션쇼'는 가족의 친밀감을 향상시키고 아빠의 가족 참여를 유도하는 등 건강한 가족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이벤트였다. 이날 패션쇼에는 총 12가족이 참여했는데, 이들이 사는 곳, 가족 구성원, 사연은 제각기 달랐지만, 가족의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우리는 하나', '건강한 가족', '미래의 걸그룹', '해피하우스', '사랑둥이·귀염둥이' 등 이들이 즉석에서 지은 팀명만 들어도 가족을 아끼는 마음이 전해졌다.
특히 '사랑둥이·귀염둥이' 팀의 아빠는 "첫째 딸은 사랑스러워서 사랑둥이, 둘째 딸은 귀여워서 귀염둥이"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이날 패션쇼에서 가장 호응을 많이 받은 가족에게는 장난감, 바디용품 등 푸짐한 상품이 돌아갔으며, 상품을 받은 가족들은 서로 안아주고, 다독여주는 등 부러움을 사는 진한 가족애를 자랑했다.
1등을 차지한 김영화(37, 서울 동대문구) 씨 가족은 "가족과 즐겁운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베이비뉴스가 주관하며 서울시와 우리카드가 후원하는 2015 가족 물총축제는 '물총 페스티벌', '물풍선 스트라이크', '미꾸라지 술래잡기', '채워라 물항아리' 등 온가족이 함께하는 놀이와 축하공연, 건강가정캠페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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