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피부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화학물질
아기 피부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화학물질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5.09.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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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료,클렌징제품, 물티슈… 아기피부 안전한가요?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천연으로는 없는 물질, 화학산업이 만들어낸 물질인 화학물질. 일상 생활용품에 사용이 허가된 것만 약 10만 종이다. 아기용품도 예외는 아니다. 너무 많은 제품에서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현실에선 엄마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김종한 우수메디컬 아기피부연구소장은 15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홍록기파티하우스 분당점에서 베이비뉴스가 개최한 제181회 맘스클래스에서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기피부와 화학물질’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신생아 용품에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에서부터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는 방법, 물티슈 이용법 등의 자세한 설명에 엄마들은 연신 메모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홍록기 파티하우스 분당점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김종한 우수메디컬 아기피부연구소장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기 피부와 화학물질'이란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홍록기 파티하우스 분당점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김종한 우수메디컬 아기피부연구소장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기 피부와 화학물질'이란 강연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Q. 경피독(經皮毒)이란 무엇인가요?


A. 경피독(經皮毒)은 피부를 통해 들어오는 독을 뜻합니다. 피부에 스며드는 독은 그 증상이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10년에서 20년 동안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서 문제이며 그래서 다른 경로로 들어오는 독보다 위험합니다.
 
Q. 화학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경로는?

A. 첫 번째는 입을 통해 들어오게 됩니다. 우리는 식품을 통해 매일 식품첨가제, 방부제, 착색료, 향료, 산화방지제 등을 먹고 있습니다. 성인이 하루 먹는 식품첨가제만 70~80개라고 알려졌으며 라면과 소세지에 특히 많습니다. 열흘 정도가 지나면 대소변, 땀을 통해 독성을 체내에 10%만 남기고 배출을 시킵니다.


기도 점막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는 이보다 더 위험합니다. 배기 가스, 담배 연기, 향수, 방충제 등을 사용하며 우리에게 전달되는 경우입니다. 기도 점막으로 들어온 독성 물질은 폐로 가고, 모세혈관에 도달하며 중추신경을 타고 뇌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몇 년 전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기도 점막을 통한 화학물질 흡수로 일어난 비극입니다.  


마지막 경로는 피부를 통한 흡수입니다. 계면활성제, 유화제, 방부제, 착색료 등이 함유된 제품을 바르며 흡수가 되며 10일 정도가 지나면 화학물질의 10%만 물로 씻겨 나가고 90% 정도는 피부 안에 머물게 됩니다.


Q. 어떤 환경에서 화학물질이 흡수되기 쉽나요?


A. 화학물질을 흡수하기 쉬운 피부를 가진 연령은 신생아, 소아, 고령자, 성인 순입니다. 기름에 녹는 성질(지용성) 제품일수록 흡수가 되기 쉬운데 계면활성제가 이에 해당됩니다. 또한 농도가 높을수록, 온도가 높을수록 흡수하기 좋습니다. 그래서 아이 목욕을 시킬 때 미지근한 온도로, 가능하면 물로만 씻기는 것이 좋습니다.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홍록기 파티하우스 분당점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 참석한 예비엄마들이 김종한 우수메디컬 아기피부연구소장의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기 피부와 화학물질'이란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홍록기 파티하우스 분당점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 참석한 예비엄마들이 김종한 우수메디컬 아기피부연구소장의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아기 피부와 화학물질'이란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Q. 유의해야 되는 화학물질은?
 
A. 가습기 살균제의 주범으로 알려진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을 조심하세요. 강한 화학방부제 및 항균, 세정제 역할을 하며 피부 화상, 세포막 손상을 일으킵니다. 적은 양을 사용해도 호흡기를 통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계면활성제는 기름기를 빼면서 약산성인 피부를 알칼리성으로 바꾸며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피부유연제, 향료는 피부호흡을 방해하며 간, 콩팥 기능 장애 유발 및 뾰루지 피부염 등을 유발합니다. 대표적인 물질로는 MIT&CMT, 형광증백제, 색소 포름알데히르, 알코올, 파라벤류, 페녹시에탄올, PGH, PHMG, 벤잘코늄클로라이드, IPBC 등이 있습니다.


Q. 신생아 피부는 왜 민감한가요?


A. 어른 대비 피부 두께(각질층, 표피)가 20%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체중 대비 체표면적 비율이 높아 온몸을 통해 유해성분이 몸 안에 쌓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아이의 피부 보호 장벽 기능은 계속 성장 중으로 20주부터 생후 1년까지 발달이 지속됩니다. 화학물질이 뇌로 들어갈 수 없게 차단하여 뇌를 보호하는 기제인 혈뇌장벽도 미성숙한 상태로 최소 생후 6개월까지는 화학물질 사용을 지양해야 합니다.

Q.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이는 방법은?


A.
임산부는 되도록 세아제, 샴푸, 목욕용품, 염색 등을 피해야 합니다. 아이에게는 물티슈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가능한 마른 티슈에 깨끗한 물을 적셔 사용하면 좋습니다. 물만으로도 더러움의 70%는 제거되니 클렌징 제품을 너무 남용하지 마세요. 또한 신생아 보습 오일이나 크림보다는 신생아 방 습도와 온도 조절이 우선되야 합니다. 신생아 제품 사용 시 향균, 첨가제 효능에 집착하지 말고 전성분을 확인하여 유해 화학성분이 없거나 적은 것을 선택하세요.


Q. 아기 물티슈 사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전세계 모든 제품은 성인 기준으로 테스트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아기 물티슈가 각종 테스트를 완료했다 해도 신생아 피부에도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물티슈 대신 거즈에 증류수를 묻혀서 바로바로 사용하고 버리곤 합니다. 일상에서도 건티슈를 들고 다니다가 일반 물을 묻혀서 닦는 것이 물티슈보다 건강에 좋습니다.  

일반 물티슈를 사용한다면 아기 얼굴에서 눈, 코, 입 등 예민한 부분에 사용하면 안 되며 사용 후에 얼룩이 남았다면 화학물질 잔여물로 보고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물티슈를 짜면 각종 성분이 함유되어 뿌연 물이 나옵니다. 또한 얼굴 피부에 닦으면 살짝 화끈거림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화학성분의 특징인 쓴 맛 때문에 간혹 아기 입을 닦아줄 때 아기가 인상을 쓰곤 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아이에게 물티슈 사용을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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