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인사상 불이익 당할까봐 임신 숨겨
워킹맘, 인사상 불이익 당할까봐 임신 숨겨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0.10.08 19:2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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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실태보고서로 살펴본 워킹맘 7대갈등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야하는 우리 사회의 워킹맘들은 그야말로 갈등 속에 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삼성경제연구소의 ‘워킹맘실태보고서’는 워킹맘이 느끼는 7대 갈등을 분석한 결과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조직분위기, ▲조직에서의 성장비전 부족,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모성보호제도, ▲워킹맘과 상사 및 동료 간 큰 인식격차, ▲자녀 학교생활에 대한 지원부족, ▲보육기관의 질과 육아비용 문제, ▲남편의 가사 및 육아분담 미흡 등이 워킹맘이 느끼는 7대 갈등이다.

 

이 보고서는 워킹맘을 포함해 관리자, 동료, 인사담당자 등 총 21개 기업 7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질문지를 작성한 뒤, 시민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해 얻은 결과이다. 우선 보고서에서 워킹맘 7대 갈등 중 가장 큰 갈등으로 뽑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조직분위기’에 대해 살펴본다. <주>

 

[워킹맘 7대 갈등]-①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조직분위기

 

“나는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임신 5개월까지 임신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임신기간 중 해외출장을 3번이나 다녀왔다. 한 번은 의사가 말렸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갔다.”

 

이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워킹맘의 하소연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42.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불이익을 당할까봐 임신 사실을 숨겨야하는 것이 우리 시대 워킹맘의 현실인 것.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답변은 ‘만성적인 야근 등 과다한 업무'(32.2%)와 '예측하지 못한 야근, 회식'(29.9%).

 

이와 관련 한 워킹맘은 “우리 부서는 갑작스럽게 내려오는 일이 많다. 오후 4시 넘어서 일을 받게 될 때 정말 난감하다. 아이 봐주는 아주머니한테 사정해야 하고 아주머니가 안 된다고 하면 다른 친척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 정말 피가 마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워킹맘들은 직장생활에서 어려운 문제에 대해 '미래 경력에 대한 불안감'(29.9%), '남성 위주의 조직문화'(26.5%), '관리자의 배려 부족'(26.4%), '워킹맘에 대한 선입견'(24.6%), '임신 출산에 대한 동료의 부정적인 시각'(10.1%), '여성 차별적 발언 및 태도'(7.5%), '임신 출산으로 인한 고용불안'(6.1%), '지방출장'(5.0%)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워킹맘으로서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복수응답)'라는 질문에 워킹맘들이 답변한 결과. ⓒ삼성경제연구소
'워킹맘으로서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복수응답)'라는 질문에 워킹맘들이 답변한 결과.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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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ys**** 2011-04-30 13:57:00
안타까워요~
누구에게나 축복받아야할 아기의 소식을

wo**** 2011-04-27 15:58:00
이해되네요..
임신을 하게 되면 배려하는 차원에서...출장도 보내지 않겠지요?
그러다 그게 인사

dlqmsl**** 2011-02-27 23:01:00
완소민서맘
육아를 해보니 워킹맘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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