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야하는 우리 사회의 워킹맘들은 그야말로 갈등 속에 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삼성경제연구소의 ‘워킹맘실태보고서’는 워킹맘이 느끼는 7대 갈등을 분석한 결과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조직분위기, ▲조직에서의 성장비전 부족,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모성보호제도, ▲워킹맘과 상사 및 동료 간 큰 인식격차, ▲자녀 학교생활에 대한 지원부족, ▲보육기관의 질과 육아비용 문제, ▲남편의 가사 및 육아분담 미흡 등이 워킹맘이 느끼는 7대 갈등이다.
이 보고서는 워킹맘을 포함해 관리자, 동료, 인사담당자 등 총 21개 기업 7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질문지를 작성한 뒤, 시민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해 얻은 결과이다. 우선 보고서에서 워킹맘 7대 갈등 중 가장 큰 갈등으로 뽑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조직분위기’에 대해 살펴본다. <주>
[워킹맘 7대 갈등]-①일과 가정을 양립하기 어려운 조직분위기
“나는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을까봐 임신 5개월까지 임신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래서 임신기간 중 해외출장을 3번이나 다녀왔다. 한 번은 의사가 말렸는데도 그냥 무시하고 갔다.”
이는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워킹맘의 하소연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42.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불이익을 당할까봐 임신 사실을 숨겨야하는 것이 우리 시대 워킹맘의 현실인 것.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은 답변은 ‘만성적인 야근 등 과다한 업무'(32.2%)와 '예측하지 못한 야근, 회식'(29.9%).
이와 관련 한 워킹맘은 “우리 부서는 갑작스럽게 내려오는 일이 많다. 오후 4시 넘어서 일을 받게 될 때 정말 난감하다. 아이 봐주는 아주머니한테 사정해야 하고 아주머니가 안 된다고 하면 다른 친척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 정말 피가 마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워킹맘들은 직장생활에서 어려운 문제에 대해 '미래 경력에 대한 불안감'(29.9%), '남성 위주의 조직문화'(26.5%), '관리자의 배려 부족'(26.4%), '워킹맘에 대한 선입견'(24.6%), '임신 출산에 대한 동료의 부정적인 시각'(10.1%), '여성 차별적 발언 및 태도'(7.5%), '임신 출산으로 인한 고용불안'(6.1%), '지방출장'(5.0%) 등의 순으로 대답했다.
누구에게나 축복받아야할 아기의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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