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참사는 SK케미칼에서 시작"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SK케미칼에서 시작"
  • 김은실 기자
  • 승인 2016.03.09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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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모임·시민단체, 가습기살균제 개발한 SK케미칼 임원 고발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가운데,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이하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9일 SK케미칼의 전·현직 임직원 1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달 23일 가습기살균제 ‘옥시싹싹’을 제조·판매해 최다 피해자를 냈다며 옥시레킷벤키저의 전·현직 임직원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추가로 고발한 이후 그 외 가습기살균제 관련 기업들을 추가로 고발해오고 있다. 2011년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터진 뒤 주로 옥시레킷벤키저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던 데서 벗어나 그 대상을 다른 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그동안 추가로 고발한 기업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홈쇼핑, 삼성물산, 영국 테스코, 애경이다.


9일 고발한 SK케미칼(당시 유공)은 1994년 가습기살균제를 개발한 기업이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SK케미칼이 제품을 개발했을 당시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제품’이라고 주장했지만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500여 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며 “처음 개발할 때 흡입독성실험과 위해성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유럽에서 수입한 원료를 제외하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530의 92%가 SK케미칼이 개발하고 공급한 화학물질을 사용한 제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습기살균제 대부분의 원료인 PHMG와 CMIT/MIT를 SK케미칼이 공급했다는 것이다.


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SK케미칼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갈 화학물질의 위해성을 알고서도 원료를 공급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SK글로벌 호주 법인과 SK케미칼이 작성한 자료를 들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의 주요 원료이자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물질 PHMG에 대해서 SK글로벌 호주 법인이 호주 국가산업화학물질신고평가기관(NICNAS)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분진 형태의 당해 물질의 흡입 위험은 상당하다”고 나와 있으며, SK케미칼이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는 “먹거나 마시거나 흡연하지 마시오”라는 경고 문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단초는 1994년 SK케미칼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살균 제품에서 비롯됐으며, 나아가 이미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가습기살균제 시장의 90% 이상 원료를 공급했다. 하지만 지금 아무런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이에 1994년부터 2011년까지의 SK케미칼 전·현직 임원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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