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사람들은 제주도를 '보물섬'이라 부른다. 용눈이 오름, 엉또폭포, 성산일출봉, 주상절리, 섭지코지 등 눈을 시원하게 하는 명소는 물론,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제주도에는 매년 외국인을 포함해 13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관광을 넘어 매월 1000명씩, 매년 1만 명 이상이 제주도에 정착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정말 제주도를 잘 알고 있을까. 신간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김영훈 저, 나무발전소, 2016)는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 제주도의 진실을 과감히 꺼내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제주도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1300만 명이 찾는 관광지가 되면서 제주도가 아파하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제주도의 아픔에 주목했다. 저자는 "누군가에겐 낙원이지만, 그곳을 지키는 이들(토박이)은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며 "오히려 개발 붐과 밀려오는 이들로 인해 몇 곱절 뛴 땅값을 보며 '후세들은 이땅에서 살 수 있으려나'라며 한탄한다"고 전한다.
제주는 가치 있는 곳이다. 일찍이 제주의 가치를 알아본 곳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였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등재됐다. 뿐만 아니라 제주어는 '소멸 위기의 언어'로 지정됐고, 제주칠머리당연등굿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처럼 제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보물들이 산재한 곳이다.
제주도 토박이인 저자는 제주도가 영원히 아름다운 섬으로 남기를 바란다. 20여년 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닌 제주도 현장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아, 제주도가 왜 제주도인지, 제주도를 제대로 알리려는 의지가 가득하다.
때문에 이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다. 제주도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담고 있다. 제주도를 깊게 들여다보며 여행할 수 있는 인문서인 것이다. 도시인들의 로망이 된 제주도는 여전히 아름다운 섬으로 남을 수 있을까? 이 책이 답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낭만을 느끼러 제주에 오는 이들, 환상의 섬처럼 여기며 제주에 정착하려는 이들과 그보다 더 제주에 오랜 기간 살고 있는 이들과 제주의 진짜 모습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