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증상의 수두와 수족구, 면역력 관리 필수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전염성 질환에 대한 불안함이 있을 것이다. 아직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기 같은 작은 질환도 서로 옮고 옮기며 고생하기 때문이다.
은평 함소아한의원 허일현 대표원장은 “올해는 봄부터 수두 주의보가 발령되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수족구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늘고 있다”며 “수두와 수족구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해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일현 원장의 도움을 받아 수두와 수족구에 대해 알아봤다.
◇ 손과 발에 물집, 입안에 수포 생기는 수족구
수족구는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성이 아주 높은 질환이다. 감염되면 3~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정도의 발열과 손등, 발등, 손, 뺨, 입 안쪽에 붉은 발진과 물집이 생긴다. 심한 경우 수포가 엉덩이나 몸까지 번지는 경우도 있다. 주로 생후 6개월~5세 미만의 아이들에게서 나타나고 발병 후 회복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 수두와 다른 점은 물집이 손과 발에 집중되고 입안에 수포가 생긴다는 점이다.
◇ 머리와 몸에 빨간 수포 생기는 수두
수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데 수족구와 같이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수두 예방접종을 한 경우 걸리지 않거나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 잠복기는 1~3주 정도로 보통 머리와 몸에 빨갛게 트러블이 올라오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수포로 변한다. 이후 발열 증상과 함께 복통, 식욕저하를 동반하기도 한다. 수두는 발병 초기일수록 더 강한 전염성을 띄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주치의에게 점검받는 것이 중요하다.
◇ 시원한 숭늉과 보리차로 탈수 증상 예방해야
아이가 수족구와 수두에 걸렸을 때는 음식 먹기가 힘들어 쉽게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는데, 시원한 숭늉이나 보리차를 수시로 먹여 이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수포를 긁으면 2차 감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손톱을 짧게 관리하고 심한 간지러움에는 칼라민 성분의 외용제를 바르면 도움이 된다. 수포가 심할 동안에는 전염성도 높기 때문에 식기, 수건 등은 가족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을 쉬게 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외출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 면역력 관리로 다른 질환으로 번지는 것 막아야
수족구와 수두는 모두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몸 곳곳에 침투해 뇌수막염, 간염, 대상포진 등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이 시기 아이의 건강한 면역력을 더욱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이 몸속 진액이 바닥나 있을 경우 이를 충전해주고 장부의 부족한 기운을 보강해 면역력과 체력을 튼튼하게 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두와 수족구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다. 수시로 손 씻기가 어려운 아이라면 손 소독제를 챙겨주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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