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7일 애경가습기메이트와 이마트가습기살균제의 원료물질인 SKYBIO FG에서 새로운 독성물질(DCMIT)이 함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DDAC가 SKYBIO FG에 함유된 것이 밝혀진 것에 이어, 새로운 독성물질(DCMIT)이 또 드러난 것이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도 DCMIT의 독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SK케미칼이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서는 독성이 강한 물질은 CMIT, MIT만 표기돼 있다. 하지만 DDAC와 DCMIT가 추가 확인되면서 독성물질은 4개로 늘었다.
DCMIT는 MIT와 CMIT 합성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이다. 하지만 SKYBIO FG에서 새롭게 발견된 DCMIT 함유량(75ppm)은 기존에 알려진 MIT(30~40ppm)보다 많다. CMIT와 MIT 합성과정에서 나온 DCMIT는 적어도 가습기살균제 원료에서는 부산물이 아니라 주요물질인 셈이다.
이정미 의원실은 이 같은 사실을 애경 가습기메이트·이마트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에 DCMIT가 함유된 사실은 SK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다. 이 페이지에서는 “SKYBIO FG의 DCMIT의 함유량이 75ppm이어서 고객들의 불만이 많고 경쟁력이 떨어졌지만, DCMIT의 함유량을 10ppm 이하로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SK케미칼은 자신들의 홈페이지에는 DCMIT를 홍보하고 있었지만, 2012년에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에서는 DCMIT를 표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정미 의원은 "이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 이 홈페이지는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는 6월 중순 삭제됐는데, 어떤 이유에서 이 홈페지가 삭제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SK 케미칼이 만든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에 새로운 독성물질이 확인돼 SK케미칼에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는 신뢰할 수 없다"며 "SK케미칼이 작성한 SKYBIO FG(CMIT/MIT 함유)와 SKYBIO1125 (PHMG 함유)의 물질안전보건자료가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이상, 가습기살균제 원인규명을 위해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에 대한 성분분석과 독성평가를 다시 하는 한편, 검찰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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