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지수 낮은 '주의'단계서 54.5% 식중독 발생

인재근 의원 "식중독지수가 오히려 혼란 야기해"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식중독 지수가 비교적 낮은 '주의' 단계에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식약처와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식중독 발생현황 및 식중독 지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식중독 지수 단계는 관심(식중독지수 35미만), 주의(35이상 70미만), 경고(70이상 95미만), 위험(95이상)으로 나뉜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최근 3년 간 식중독은 1007건 발병해 1만 96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식중독 발생 확률이 비교적 낮은 '주의' 단계에서 54.5%인 549건의 식중독이 발생했고, 1만 840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체 환자 중 55.3%를 차지했다.

'경고' 단계에서는 20.2%인 203건, 환자 수는 27.5%인 5385명, '관심' 단계에서는 4.0%인 4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중독 발생 확률이 매우 높은 '위험' 단계에서는 1.7%인 17건, 549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중독지수가 발표되지 않는 겨울 기간(12~2월)에도 19.1%인 192건, 20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인재근 의원은 "식중독지수 알림서비스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식중독지수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언제든지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식중독 집단 발병 위험이 상존하는 학교 등 집단 급식소에 대한 위생·안전관리 점검을 철저히하고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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