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저축이 어려운 이유는 뭘까. 오랫동안 회사를 다니고 적지 않은 돈을 벌었어도 답을 찾기 어려운 이 문제의 해답은 "남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문소분 RM경제교육원 대표는 이를 두고 "벌고 쓰고 남기고 빌리는 법칙을 이해하지 못 해서 발행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삼성화재가 개최한 '예비부모 클래스'에는 문소분 대표의 재무 강의가 마련돼 신혼부부들의 이목을 끌었다. 결혼한 지 채 1년이 안 된 아이 없는 신혼부부 대상의 이번 클래스에서 문소분 대표는 출산 전 수립해야 할 경제 계획에 대한 조언을 내놨다. "부자 되는 법이 궁금하다면 '팝(POP) 머니'를 기억하라"고 문소분 대표는 말했다.
문소분 대표가 제안한 '팝 머니'는 돈을 펑 튀긴다, 돈이 몇 배로 커진다, 가정 경제 주축인 아빠의 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팝 머니의 첫 번째 법칙은 재정적 꿈을 설정하는 것은 미래의 소망과 연계돼 있다. 현재부터 하고 싶은 일을 연도별, 순서별로 적고 그에 필요한 돈을 예상해 각각 적어두는 것이다.
두 번째 팝 머니 법칙은 수입에 대한 정비를 하는 것. 문소분 대표는 "매월 실수령액과 불규칙하게 수령하는 수입을 별도로 구분하고 한 달 운영 가능한 평균 금액을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매월 용돈이 50만 원이고 3개월에 한 번 생기는 변동수입이 30만 원이면, 한 달간 운영 가능한 수입은 60만 원이 되는 셈이다.
세 번째 팝 머니 법칙은 지출을 반드시 손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문소분 대표는 "지출을 손으로 기억하면서 돈과 영수증을 만지면 촉각과 시각으로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 스스로 지출을 조절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네 번째 팝 머니 법칙은 불필요한 지출의 조절을 위해 전월 소비액 대비 10% 이하로 지출 예산액을 설정하는 것이다. 지출하려는 항목의 순위를 정해 순서대로 지출하고 다음 항목의 필요를 점검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가능한 예산 금액을 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문소분 대표는 "예산 대로 지출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지출 조절로 인한 스트레스를 방지할 수 있다. 혹시 예산보다 더 쓰더라도 무리한 지출을 막을 수 있어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다섯 번째 팝 머니 법칙은 통장을 여러 개로 나누는 것이다. 핵심은 지출 품목별로 나누는 것. 식비, 주거비, 교통비, 의류비, 용돈, 통신비, 교육비 등 가족의 주 지출을 담당하는 '생활비 통장'과 적금, 보험, 펀드 등을 관리하는 '금융 통장', 경조사나 예비비용으로 쓰는 '예비 통장'을 분리하고 급여 통장에서 매달 예산에 맞게 비용을 나눠 보내두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문소분 대표는 "이 다섯 가지 법칙을 기억하고 실천하면 부자에 가까워질 수 있다. 알아도 잘 안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소비 습관을 잘 알고 있지만 나중에 부자가 될지, 혹은 반대의 모습이 될지는 재산을 지키고 불릴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을 실행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 모두 튼튼한 재정을 기반으로 건강한 가정 꾸리기 바란다"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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