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아기특공대] 밥 안 먹는 아기, 어떡하죠?
[SOS아기특공대] 밥 안 먹는 아기, 어떡하죠?
  • 칼럼니스트 박혜경
  • 승인 2016.11.14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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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은 줄이고 이유식에 다양한 변화를 주세요.

 

[연재] SOS 아기특공대

초보엄마에게는 임신부터 육아까지 모든 것이 어렵기만 합니다. 특히 아기가 아프거나 울 때면 엄마는 어쩔 줄 몰라 혼란에 빠지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인가요? 아기특공대가 육아 상황별 대처법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립니다. 나 자신보다 아기를 먼저 생각하는 위대한 엄마들을 위해 베베쿡과 베이비뉴스가 함께 만듭니다.

아기가 아픈 곳도 없는데 이유 없이 밥을 잘 안 먹는다면 일단 간식을 확실하게 줄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 베베쿡
아기가 아픈 곳도 없는데 이유 없이 밥을 잘 안 먹는다면 일단 간식을 확실하게 줄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 베베쿡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기만 한다면 엄마는 그 무엇도 바랄게 없습니다. 하지만 먹이는 것 자체가 힘겨운건 왜 일까요? 아무리 밥을 먹이려고 노력해도 도통 먹지 않는 아기를 보며 엄마는 걱정이 쌓입니다.

아기들이 밥을 먹지 않는 이유는 매우 다양합니다. 개인의 발달 정도 및 성향에 따라 하루에 먹는 양이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기존보다 양이 줄었다면 유심히 지켜봐야 합니다. 아기에게 있어서 밥은 먹고 싶으면 먹는 기호의 문제가 아닙니다. 균형잡힌 식사는 충분한 영양소 공급으로 아기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기가 밥을 잘 먹을 수 있도록 해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아픈 곳은 없는지 확인하기

아기들은 원래 본능적으로 잘 먹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 소아비만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 될 정도로 잘 먹습니다. 치아가 나면서 일시적으로 식욕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계속 밥을 안 먹고 거부한다면 아픈건 아닌지 아기의 상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로, 발열이나 콧물이 나면서 맛을 잘 느끼지 못하며 소화기능도 약해지게 됩니다. 아프면 체력이 떨어지고 전체적인 식욕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럴 때는 소화가 잘되는 따뜻한 음식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연하곤란(삼킴곤란)으로 밥을 먹지 않고 음식물을 입에 오래 물고 있거나 덩어리 음식을 주면 뱉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식재료 자체를 조금 더 작고 부드럽게 만들어 삼키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배가 아프다며 음식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에 가스가 차서 위장을 자극하거나 장이 긴장되어 있어 복통을 일으키는 경우이므로 배 마사지나 식이섬유, 유산균이 함유 된 음식을 통해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아연과 비타민B 부족?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기들의 경우 많은 양의 영양소를 필요로 하며, 식습관에 따라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연과 비타민B군의 경우 부족하면 식욕부진 및 체력약화로 밥을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연은 생체 내 200여 종 이상 되는 효소의 구조적 성분으로 면역세포 및 미각세포의 반응을 조절하는데 관여합니다. 때문에 아연이 결핍되면 성장지연 및 피부변화 뿐만 아니라 아기들의 식욕감퇴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B군은 몸 전체의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며 신경을 자극해 식욕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기에게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비타민B군이 부족하면 체중감소 및 소화불량 등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부족하지 않도록 채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연은 육류 및 달걀 노른자에 많으며, 비타민B군은 녹황색 채소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이유식 재료로 많이 사용해 충분하게 공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배고플 때는 간식보다 밥!

아기가 아픈 곳도 없는데도 이유 없이 밥을 잘 안 먹는다면 간식을 줄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밥을 대신할 간식이 언제든 주어진다면 아기는 밥 때가 돼도 즐겁지 않으며 굳이 밥을 먹을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

엄마는 밥을 안 먹으니 다른 것이라도 먹인다는 마음으로 과일, 빵, 우유, 요구르트, 주스, 과자 등 간식을 먹이고는 하지만, 이것저것 먹은 아이는 정작 밥 때가 되어도 배가 부르고 입맛도 없어져 밥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인위적인 단맛과 자극적인 향에 익숙해지면 식재료 자체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돼서 점점 더 밥이 아닌 간식을 찾게 됩니다. 아기에게 간식 대신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바른 입맛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유식도 먹는 연습이 필요해요

이유식은 모유나 분유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보통 생후 4~6개월 정도에 시작합니다. 이유식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한데 모유나 분유만 먹던 아기가 반고형 죽 형태의 이유식을 처음 접하면 낯선 느낌때문에 거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유식은 밥을 잘 먹을 수 있도록 연습하는 과정이므로 순차적으로 식재료와 점도, 입자 크기 등을 조절해 아기가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충분히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음 단계의 식재료나 입자 크기의 이유식을 먹인다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 거부를 할 수 있으며, 저작능력 및 영양소 흡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합니다.

아기에게 맞지 않는 점도와 입자의 이유식을 먹일 경우 거부감이 커져 음식 먹는 것을 꺼려할 수 있으니 항상 세심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 다양한 메뉴로 아이의 오감 깨우기

아기들은 똑같은 것에는 금방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아기가 먹는 이유식 메뉴는 다양하게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메뉴는 아기의 흥미를 유발해 식욕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색과 향, 식감과 맛 등의 변화가 아기의 오감을 깨워줘 두뇌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식재료마다 함유 된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아기의 균형잡힌 영양소 공급으로 성장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좋아한다고 같은 메뉴를 반복적으로 주면 편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비만 및 성장 지연을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기에게 이유식은 엄마가 정성들여 만들어준 맛있는 보약입니다. 이유식 한 그릇을 잘 먹는 것은 그 어떤 약보다도 아기 몸에 좋은 일이므로 메뉴 고민부터 재료 손질, 긴 조리 과정까지 엄마의 노력과 정성을 가득 담긴 이유식으로 아기의 건강을 챙겨주세요.
 
*칼럼니스트 박혜경 연구원은 현 베베쿡 제품개발팀에 재직 중인 식품영양 전문가로서 영유아 식품 및 영양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아기 발달에 따른 식습관 및 건강에 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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