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는 '박근혜 퇴진' 목소리
걷잡을 수 없는 '박근혜 퇴진' 목소리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6.11.10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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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규모 촛불집회 앞두고 각계각층 퇴진 촉구 안철수도 '박근혜 퇴진' 서명운동 나서며 압박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서울지역 노동, 빈민, 시민사회, 정당, 교육 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이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족식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서울지역 노동, 빈민, 시민사회, 정당, 교육 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서울행동이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족식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등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지만, 여론의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오는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시민단체, 노동단체를 비롯한 각계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10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퍼졌다. 박근혜정권 퇴진 서울행동(이하 서울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위한 지역 행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노동, 빈민, 시민사회, 정당, 교육 등 203개의 단체로 구성된 서울행동은 이날 ‘박근혜 정권 퇴진 서울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모든 문제의 시작, 박근혜는 책임지고 퇴진하라. 국가를 망친 재벌, 새누리당, 검찰 등 나라에 죄를 지은 도적들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지역에서 구 단위 촛불집회와 행진을 개최하고 있으며 동네 골목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행동은 이날 발족을 계기로 박 대통령의 퇴진운동을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서형석 서울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들 손에 끌려 내려와 처벌 받아야 한다는 뜻이 하나로 모아졌음에도 권력을 놓지 않으려 발악한다”며 “서울 시민 모두 힘을 모아 청와대를 청소하려 한다. 권력을 사유화하고 독재를 일삼던 자들이 망친 이 나라의 역사를 바로 잡을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원구공동행동 홍기웅 집행위원장은 “지난주 화요일 박근혜하야 노원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촛불을 들었다. 300명이 넘는 지역주민이 모여 박근혜 하야를 외치고 동네 곳곳을 돌며 행진하기도 했다”며 “서울 곳곳에서 박근혜 하야를 외치는 규탄 목소리가 퍼지도록 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내려올 때까지 지역주민들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검찰의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서울민주행동 상임공동대표인 향린교회 조헌정 담임목사는 “박근혜 퇴진은 이미 5천만 국민 모두가 원하는 일이다. 미루면 미룰수록 자신의 아버지의 말로가 어땠는지 분명히 깨닫길 바란다”며 “무능함을 알면서도 이를 감싸온 새누리당 또한 당장 해체하고 눈감고 아웅하는 검찰 또한 그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술 문화인들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및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문화예술인 시국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기독교·불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 등 5대 종단은 '박근혜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본격 행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인의 소명을 앞세우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국선언은 시민·종교·문화·노동 등 각계각층에 이르기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각계각층의 박 대통령 퇴진 촉구 목소리는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1500 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최소 50만 명의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이 대거 표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집회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이 참여한 바 있다.

정치권도 국민 민심에 따라 박 대통령의 퇴진에 앞장서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되고 사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만이 이 상황을 수습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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