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빠를수록, 출산연령 늦을수록 유방암 위험 증가 보건복지부, 시군구별 암 발생통계 및 발생지도 발표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서울 강남과 서초,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이강현)이 22일 이러한 내용의 자료를 담은 우리나라 최초로 발표한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를 발표했다. 시군구별 암발생통계 및 발생지도는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에 따라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 동안의 시군구별, 암 종류별 발생률을 종합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도의 유방암 발생률이 모든 시기에 걸쳐 높게 나타났다. 그중 서울 강남·서초 및 경기 성남시 분당구는 지난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유방암의 위험요인으로는 임신·출산 관련요인, 비만, 신체 비활동, 음주 등이 꼽힌다. 전체 유방암발생 중 임신·출산 관련요인의 기여위험도는 18%로 추정되며 비만의 기여위험도는 8.2%, 신체 비활동의 기여위험도는 8.2%, 음주의 기여위험도는 0.2%로 추정된다.
특히 초경연령이 빠를수록, 첫 출산연령이 늦을수록, 출산횟수가 적을수록, 모유수유율이 낮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
유방암 발생률 상위를 기록한 서울 강남 3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여성은 초경연령이 빠르고 출산율이 낮은데다, 출산연령이 늦어 유방암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통계(2010년)를 보면 12세 이하에 초경을 경험한 비율은 서울시가 4.6%로 가장 높았다. 출산한 적이 없는 사람의 비율도 서울이 9.3%로 가장 높았다.
또한 통계청의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2005년도 시도·출산순위별 모의 평균 출산연령에서 서울시의 모의 평균 출산연령이 30.8세로 모든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를 보면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의 유방암 검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검진으로 인한 암발생률 증가도 추정 가능한 부분이다.
비만과 유방암과의 관련성은 폐경 전·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폐경 전 여성은 비만인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낮은 반면, 폐경 후 여성은 비만인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높았다.
또한 신체활동을 적게 하는 사람과 비교해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은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도 유방암 발병과 무관하지 않았다. 비음주자와 비교해 고위험음주자의 경우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도는 1.61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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