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할머니 골병 막아야죠"
박원순 시장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할머니 골병 막아야죠"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6.12.20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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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보육 결의대회'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이유 밝혀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2018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비율 30%로 만들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줄기차게 내세운 말이다. 서울시가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정책을 두고 ‘무모한 도전’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전국 어린이집 4만여 곳 중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고작 6%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보육걱정 없는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자신 있게 국공립어린이집 1000호를 돌파했고, 2020년까지는 국공립어린이집을 2154개소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마저도 국공립어린이집 대신 공공형어린이집 확충에 열을 올리는 지금, 서울시의 국공립어린이집 정책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다른 지역에 사는 부모들이 서울시에 사는 부모들을 부러워하기까지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어떻게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정책을 흔들림 없이 시행하고 있는 걸까?

20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황연옥)가 개최한 '믿고 맡기는 안심보육 결의대회에서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직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보육교직원 안심보육 선서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20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서울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회장 황연옥)가 개최한 '믿고 맡기는 안심보육 결의대회에서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직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보육교직원 안심보육 선서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그 해답은 서울시와 서울시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가 2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2016 믿고 맡기는 안심보육 결의대회’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시장으로서, 정치인으로서 할일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국가 책임보육을 선택하겠다. 최고의, 최적의 투자가 국가 책임 보육”이라고 강조하며 서울시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국가책임보육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먼저 박 시장은 “국가책임 보육은 우리 엄마들을 해방시켜드린다. 엄마들이 양육에서 해방되면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또한 할머니들이 골병드는 걸 막을 수 있다. 친정엄마들이 도대체 무슨 죄가 있나? 할머니들도 여유롭게 즐길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책임보육의 장점으로 성평등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아이 양육은 할머니, 어머니가 맡고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성평등이 있을 수 없다”며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도 가능하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복지국가고 가기 위해선 국공립어린이집 같은 보육과 돌봄 영역이 많아지고 이 서비스가 확대돼야 하는데, 그러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일자리 질도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출산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 시장은 “양육 부담이 없으면 출산율이 높아진다. 출산율이 현재 1.24명으로 OECD 중 최악인데, 어떤 분은 ‘북핵 만큼 저출산율이 위험하다’고도 말한다”며 국가책임보육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박 시장은 “마지막은 보육이 정말 남는 장사라는 것”이라며 “OECD가 개인적, 사회적 편익을 조사하니 보육은 8.0이다. 1을 투자하면 8이 남는다. 경제편익이 2.0이라는데, 정말 남는 장사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결국 국가책임보육에 대한 철학, 의지, 미래 통찰력에 대한 문제”라며 “국공립어린이집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보육 질이 훌륭해야 한다. 우리의 진정한 목표는 아이들이 정말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하며 교사는 신 나는 보육이다. 보육 질을 담보하는 보육교사들이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교사 대 아동 비율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보육정책 최고 모델이 되고 그 가능성을 보여줄 책임이 있다”며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목표를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5대 분야 18개 사업으로 구성된 ‘서울시 보육비전 2020’을 발표했다. 5대 분야는 ①보육서비스 양적 확충 및 보육서비스 품질 제고 ②아동인권 존중 ‘안심보육환경’ 조성 ③보육교사가 즐겁게 일하는 보육 환경 조성 ④맞춤형 돌봄지원체계 고도화 ⑤돌봄 친화적 지역문화 확산 및 협력체계 강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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