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4인의 성평등 공약은?
대선주자 4인의 성평등 공약은?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7.03.08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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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이재명·심상정, '세계여성의 날' 여성정책 내놓아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유력 대선주자들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 앞에 섰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해 각자 추구하고 있는 성평등 정책 공약을 자신 있게 밝혔다.

특히 문 전 대표는 아이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유연근무제 도입, 안 전 대표는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국가 대개혁, 이 시장은 청와대 내각 성평등, 심 대표는 맞돌봄시대를 위한 슈퍼우먼 강요 방지법 등을 대표적인 성평등 공약으로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이재명 19대 대선주자들이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에서 열린 '성평등마이크' 정책 발표에 앞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구한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 이재명 19대 대선주자들이 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3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에서 열린 '성평등마이크' 정책 발표에 앞서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구한다'라는 손팻말을 들고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 문재인 “취학 전 아동 부모 10시~16시 근무시간 단축”

먼저 문 전 대표는 “민주주의 평등이 여성의 삶 현실로까지 뿌리내리지 못하는 현실을 육아쿼터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10 to 4’(10시~16시) 근무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 도입 ▲남·여 일자리 및 임금 차별 해소 ▲여성폭력·성폭력 가중처벌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우도록 주 52시간 법정노동시간을 준수하고 취학 전 아동을 둔 부모에게 임금감소 없는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과 남성이 차별받을 이유가 없다”며 “동일 임금을 법제화해 여성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블라인드 채용제, 여성고용우수기업 인센티브 등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단계적으로라도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임기 동안 노력하겠다”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성평등한 세상이다. 성별, 연령, 학력으로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다르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를 도구로 삼아 달라”고 말했다.

◇ 안철수 “성평등 개헌 등 국가 대개혁 추진”

안 전 대표는 “30년 동안 맞벌이 부부로 살았고 일상에서 성평등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이제는 국민 모두의 성평들 실현을 위한 국가 대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과제로 그는 ▲여성가족부→성평등인권부로 개편 ▲양성평등위원회→대통령 직속 국가성평등위원회로 위상 강화 ▲내각의 여성 비율 OECD 평균 수준인 30% 확대 ▲성평등 개헌을 통한 성평등한 돌봄 사회 실천을 들었다.

안 전 대표는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성별임금격차를 해소하겠다. 이를 위해 먼저 성평등임금 공시제도를 도입하고 동일 임금의 날을 제정해 여성재임금,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쉼 있는 가족돌봄을 위해 현행 무급의 가족돌봄휴직을 90일에서 180일로 연장하겠다”며 “남성과 여성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성평등육아휴직제, 30일 배우자 출산휴가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보육교사, 요양보호사, 아이 돌보미 가사노동자, 간병인 등 돌봄노동자의 처우 개선의 돌봄의 공공성강화를 위한 돌봄사회기본법 제정을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소수자 혐오를 넘어서 성평등 관점의 여성, 아동, 청소년 인권을 보장하겠다”며 “일상의 여성 폭력과 혐오 방지를 위해 국가가 책임지는 폭력 안정망을 강화하고, 아동, 청소년 성평등 통합교육을 정규교육 과정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청와대 내각의 여성 비율 50%까지”

이 시장은 “공약은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아니다. 어떤 좋은 정책을 만들었느냐는 의미가 없다. 문제는 실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고 당당하며 이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임을 생각할 수 있도록 평등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청와대 내각부터 성평등을 실현하겠다”며 “임기 초기 여성 비율 30%로 시작해서 임기가 끝날 때 50%의 성평등 내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의 한쪽 성비가 70%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또한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학교에서 성평등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개인과 가족의 책임이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의 책임이 될 수 있도록 국가의 역량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심상정 “맞벌이 시대에 맞는 맞돌봄 시대로”

심 대표는 “아이 키우고 직장 다니는 여성에게 슈퍼우먼이라는 말은 국가가 책임질 일을 여성에게 독박 씌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맞벌이 시대는 왔지만 맞돌봄 시대는 아직 안 왔다. 엄마, 아빠의 노동을 조절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아빠도 아이를 키우고 싶지만 눈치 보이고 승진에도 지장 있으니까 못한다”며 “아빠 육아휴직 등의 제도가 확실하게 이행될 수 있는 제도를 슈퍼우먼(강요)방지법에 잘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한부모가족, 비혼가족, 1인가족, 재혼가족 등 가족 구성원이 정말 다양해지고 있다. 모든 가족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데이트 폭력, 스토킹 폭력, 디지털 폭력을 근절하는 제도도 열심히 시행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심 대표는 “2017년에는 성평등 내각을 실현할 때가 됐다. 여성 공천 비율을 30% 권고에서 의무제로 바꿔야 한다. 비례대표제도 확대해서 여성 비율을 늘려야 한다”며 “공기업의 여성 임원 비중을 높이는 실질적인 프로그램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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