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이어온 로봇만화, 요즘 아이들은 뭘 볼까?
반세기 이어온 로봇만화, 요즘 아이들은 뭘 볼까?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7.07.13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비행기, 공룡 등이 로봇으로 자유자재 변신 중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예나 지금이나 로봇은 아이들의 머스트해브아이템이다. 특히 악당을 물리치는 레퍼토리의 로봇 만화는 아이에게 멋진 용사가 될 것 같은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반세기 동안 태권브이, 철인 28호, 마징가Z 등을 비롯해 오늘날 또봇, 헬로카봇까지 로봇 애니메이션이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간이 흘러도 로봇은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장르"라며 "교훈을 주는 것은 물론, 화려한 변신 기술, 색다른 스토리 등으로 로봇 애니메이션은 계속 발전 중"이라고 입을 모은다.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요즘 아이들에게 인기를 끄는 로봇 만화들을 만나봤다. 


◇ 변신자동차 또봇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아이들이 또봇 완구를 가지고 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아이들이 또봇 완구를 가지고 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영실업과 레트로봇이 제작한 변신자동차 또봇은 지난 2009년 완구로 먼저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이듬해 4월 3D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했다. 쌍둥이 하나와 두리가 또봇과 함께 아빠를 납치한 괴한을 쫓으며 성장하는 이야기가 매회 이어진다.


특히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신선한 소재는 아이들의 이목을 단 번에 끌기 충분. 방영 시작과 동시에 시청률 1위에 등극한 것은 기본이고 인기에 힘입어 극장판은 물론 2015년까지 총 19개의 시즌이 방영됐다. 2013년부터는 뮤지컬로 재탄생돼 다양한 공연으로 아이들을 만났고, 지난해 3월부터는 '애슬론 또봇'으로 제목이 변경돼 새로운 이야기로 꼬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또봇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은 매회 새롭게 추가되는 자동차와 기술을 꼽을 수 있다. X, Y, Z, W, 메트론, 장고, 앰뷸런, 합체로봇 챔피언, 마그마식스까지 수십 가지의 자동차와 몸을 빠르게 돌려 돌진하는 '파워 스매쉬', 바람을 가르며 치는 '챔프 스트레이트' 등 화려한 기술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 수 없다.

 

영실업 판권사업부 관계자는 "또봇은 국내 최초로 시도한 '변신자동차로봇'이라는데 의미가 크다"며 "애니메이션 속 다양한 변신 요소를 완구에도 최대한 반영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에는 또 다른 버전의 또봇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로보카폴리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 한 아이가 애니메이션 포보카폴리 속 캐릭터 '엠버'와 사진을 찍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 한 아이가 애니메이션 포보카폴리 속 캐릭터 '엠버'와 사진을 찍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로이비주얼이 제작한 로보카폴리는 또봇이 나온 이듬해 2월 EBS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섬마을 '브룸스타운'에서 ▲경찰차 폴리 ▲소방차 로이 ▲구급차 엠버 ▲헬리콥터 헬리 등 네 명의 멤버가 마을의 크고 작은 사고를 해결해 나가는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자동차와 로봇을 오가는 변신 콘셉트는 또봇과 흡사해 보이지만 시놉시스는 매우 다르다. 선악구조가 뚜렷한 또봇과 달리 로보카폴리에는 악당이 일절 등장하지 않는 것. 


로보카폴리의 핵심은 '협동'이다.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멤버들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고 협력해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 골자다. 악당이 나오지 않으면서도 4~7세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효과를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로보카폴리는 등장과 함께 화려한 행보를 걸었다. 당시 시청률이 잘 나올 때는 7%에 이를 정도로 폴리의 아성은 굳건했다. 다양한 산업 부문까지 파죽지세로 점령해나가며 뽀로로를 제치고 '차세대 대권주자'(?)로 이름을 올릴 정도.  현재는 국내를 넘어 세계 120여 개국에 수출되며 '뽀로로'와 함께 캐릭터 한류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비주얼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해외 다양한 국가에 로보카폴리를 론칭, 브랜딩하고 있다"며 "미국의 디즈니처럼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는 캐릭터, 다음 세대의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출동! 슈퍼윙스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아이들이 슈퍼윙스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아이들이 슈퍼윙스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2014년 9월 EBS에서 첫 방영된 '출동! 슈퍼윙스'는 전 세계를 돌며 택배를 배달하는 변신 비행기 호기와 그의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국내 퍼니플럭스 엔터테인먼트, 중국 치엔치이 애니메이션(Qianqi Animation), 미국 리틀 에어플레인 프로덕션(Little Airplane Productions)이 공동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한편, 아이들 앞에 닥친 각종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비행기와 로봇을 오가는 변신 장면을 비롯해 ▲친구가 필요로 한다면 어디라도 신속하게 택배를 나르는 '호기'를 필두로 ▲교통정리부터 순찰과 수사까지 경찰 임무라면 열정적으로 나서는'봉반장', ▲위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구조 임무를 다하는 '아리', ▲춤과 묘기 비행에 능한 '재롬', 만들기 키트만 있다면 상상하는 모든 것을 직접 뚝딱 만들어 내는 '도니'까지 다양한 모습의 비행기가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출동! 슈퍼윙스는 현재 시즌2가 방영되고 있으며 우주 비행기, 스파이 비행기 등 신규 캐릭터와 다양한 변신로봇수트 아이템이 추가돼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슈퍼윙스는 장난감으로도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퍼니플럭스 사업기획팀 관계자는 "비행기와 로롯을 오가는 변신 기술 때문에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스페인, 독일,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애니메이션은 물론 완구까지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아이들이 파이어로보 완구를 살펴보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아이들이 파이어로보 완구를 살펴보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강철소방대 파이어로보'는 3인조 특수소방대 파이어로보팀이 각종 화재현장과 사건사고에 투입돼 시민을 구조하는 국내 최초 소방액션이다. 


EBS와 영실업, 스튜디오 버튼이 공동 제작했으며 지난해 여름 첫 방영돼 시원시원한 액션으로 특히 남자아이들의 열렬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도 꾸준히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실감 나는 화재 상황과 구조의 정확한 묘사를 위해 국민안전처의 도움을 받아 원고 및 감수를 진행했으며, 블록버스터 급의 생동감 있는 비주얼을 선사하기 위해 한국에서 보기 드문 CG효과와 소방액션을 적용했다는 게 EBS 측의 설명이다. 


파이어로보는 현재 TV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안전교육 애니메이션, 재난 안전뮤지컬로도 제작돼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완구로도 명성이 높다. '엑스건', '드론건', '타이탄 기어세트', '코어헤드셋' 등 소품류 및 피규어 8종이 출시돼 있으며 향후 제품군이 확장될 예정이다.

 

스튜디오 버튼 이재민 아트디렉터는 "파이어로보는 아이언맨 콘셉트로 출발해 안전과 관련된 교육적인 요소가 가미됐다"며 "오토바이 등 탈것이 분리돼 주인공의 슈트가 되는 점 등이 다른 만화와 차별화됐다"고 전했다.


◇ 다이노코어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아이들이 다이노코어 만화를 시청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1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7'에서 아이들이 다이노코어 만화를 시청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해 8월 등장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이노코어는 애니메이션 전문기업 투바앤(TUBAn)이 3년간의 준비 끝에 내놓은 코미디 액션 3D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 렉스가 친구들과 함께 악당 다크노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모험담이 매회를 이루는데, 기존 로봇만화와는 달리 특별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평상시에는 아빠가 운영하는 피자집에서 배달하는 평범한 아이 렉스가 시계모양의 다이노튜너에 다이노디스크를 끼워 넣는 순간 다이노코어를 조정하는 영웅이 되는 것.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공룡, 변신 로봇 등이 주인공과 함께 지구 정의를 위해 싸우는 캐릭터로 대거 등장한다. 동시간대 어린이 채널 1위를 지킬 만큼 인기가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다.


시청률만큼 완구 판매율도 어마어마하다. 다이노코어 로봇완구는 가슴 부위 코어와 어깨의 어택커를 조합해 2단, 3단, 5단 형태로 다양한 변신을 구현할 수 있는 한편, 동전형태의 디스크를 로봇 뒤쪽에 삽입하면 로봇에서 소리까지 재생된다.


지난해 말 전국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매장 40여 곳에서는 다이노코어가 카봇, 또봇 등을 제치고 남아완구 판매 1위를 했으며 지난 어린이날에도 오픈마켓 등에서 완구 판매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바엔 국내영업부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등 국가별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되고 있다"며 "22일부터는 다이노코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아이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