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공감] 아이 입히랴 먹이랴..."저, 놀지 않아요"
[엄마 공감] 아이 입히랴 먹이랴..."저, 놀지 않아요"
  • 정리 = 김재희 기자
  • 승인 2017.07.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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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엄마공감 ‘노는 여자’ 당선자 신미연 씨

【엄마 공감】노는 여자(내가 흘린 땀은 다 어디로…?)
 
‘나’로 살던 내가 ‘엄마’로 성장하면서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 어디 털어놓을 곳은 없을까. 베이비뉴스는 엄마가 되고 성장해가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엄마 공감' 사연 공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엄마 공감'은 '나'가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른 엄마들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된다. 엄마들의 꾸밈없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편집자 말


제 아이의 옷을 만들어 입히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는 저는 자랑스러운 전업주부입니다. ⓒ베이비뉴스 
제 아이의 옷을 만들어 입히고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하는 저는 자랑스러운 전업주부입니다. ⓒ베이비뉴스 


전업주부, 어느 순간 저를 일컫는 말이 됐네요. 네, 맞아요. 전업주부랍니다. 그런데 마냥 노는 사람은 아니에요.


결혼 2개월, 딱 2개월 놀았는데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입사지원서 넣고 면접을 보고 합격했네요. 역시 경력자여서 다행히 바로 붙었지요.


하지만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출근 전날, 하혈을 했습니다. 임신 4주. 뱃속 아기 상태가 아주 불안정하다고 무조건 집에 누워 있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회사에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어쩔 수 없이 전업주부가 됐지요.


시댁과 친정 부모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한 번도 저희 아이들 맡겨본 적 없이 저 혼자서 밤낮없이 수유해가면서 키웠습니다. 그런데도 “전업주부다”, “남편 도움만으로 편하게 산다” 그런 말들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시작을 했어요. '조금이나마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보자. 아이들을 혼자 보살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하다 아이들 옷을 직접 만들어서 입히기로 했습니다. 여자아이들이라서 머리핀, 가방 등 소품도 만들어요.


판매는 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 돈을 받는 것은 정말 허투루 할 수 없는 부담감이 생기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꼭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옷들만 만들어서 조금이나마 생활비가 덜 들어가게 하지요.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는 시간에만 꼭 필요한 우리 아이들 옷만 만들고 나머지 시간은 오롯이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해요.


판매해서 엄청난 이윤을 남기고 그렇지는 않지만 저는 자랑스러워요. 저희 아이들이 세상에 하나뿐인 엄마가 만들어준 옷을 좋아해 주기 때문이지요.


가끔은 아직도 집에서 편하게 노는 줄로 아시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항상 청소하고, 밥하고, 반찬 같은 것 사 먹지 않고, 아이들에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엄마표 옷을 만들어 입히고 있는 저는 전업주부입니다. 네,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엄마입니다.



※ 원고 모집 = 베이비뉴스는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다른 엄마들과 공유하는 '엄마 공감' 사연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새롭게 제시되는 주제에 맞는 엄마, 자신만의 이야기를 꾸임없이 풀어 놓아주세요. 매달 달라지는 주제는 베이비뉴스 네이버 포스트(http://post.ibabynews.com)에 공개됩니다. 아래 메일 주소로 엄마들의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재미난 원고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사로 실어 널리 알리겠습니다. ibabynews@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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