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 임산부가 가장 원하는 건?
임산부의 날, 임산부가 가장 원하는 건?
  • 권현경 최규화 기자
  • 승인 2017.10.10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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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출산, 그리고 임산부에 대한 사회의 배려

【베이비뉴스 권현경 최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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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뚱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자!”


“행복아, 건강한 모습으로 곧 만나. 엄마 아빠가 사랑해!”


“동글아, 꽃길만 걷게 해줄게!”


“라온아, 튼튼하고 건강하게 즐겁게 웃으며 살자!”

 

10월 10일 제12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공식기념식과 축하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 가장 많은 임산부가 모인 캘리그라피 액자 만들기 체험부스에서 임산부들이 적은 메시지들이다. 태명만 달랐지 ‘건강하게 만나자’는 소망과 ‘사랑한다’는 마음이 오롯이 새겨졌다.


임산부의 날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출산을 극복하고 임산부를 보호하고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5년 제정된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임산부와 가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와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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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부대행사로 마련된 체험부스에는 캘리그라피 액자 만들기, 비누꽃바구니 만들기, 기저귀파우치 만들기, 다육식물 화분 만들기, 임산부체험, 포토존, 전문의 건강상담, 모유수유 상담 등이 마련됐다. 임산부와 임산부 가족들이 함께 새로운 가족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었다.

 

많은 임산부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캘리그라피 액자 만들기 부스에는 연휴가 끝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함께 행사장을 찾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임신 4개월 차 예비아빠 A 씨는 “5년 만에 간절히 원하던 아이를 갖게 됐다. 육아와 관련해 공부할 기회를 찾던 중에 행사를 알게 돼 모든 일을 제쳐두고 아내와 함께 오게 됐다. 육아에 아빠로서 아기에게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신 9개월에 곧 접어든다는 예비아빠 B 씨는 “아내랑 같이 아이 맞을 준비를 하고 체험도 해보고 정보도 얻고자 반차를 내고 참석했다. 임산부체험을 했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힘들어 거동이 불편했다. 그동안 아내가 이렇게 힘들었겠구나 생각하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어떤 메시지를 액자에 담고 싶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비엄마들은 “뚜뚱아,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자”, “행복아, 건강한 모습으로 곧 만나. 엄마 아빠가 사랑해”, “동글아, 꽃길만 걷게 해줄게”, “라온아, 튼튼하고 건강하게 즐겁게 웃으며 살자” 등 각자 생각하고 있는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가장 먼저 쿠폰이 동난 기저귀 파우치 만들기 부스로 자리를 옮겼다. 예비엄마들은 “쿠폰 중에 아기 낳으면 가장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말했다. 90% 만들어져 있는 기저귀 파우치에 현장에서 예비엄마가 직접 단추를 다는 일만 하면 완성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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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상담부스에 어떤 질문이 많이 들어왔을까. 고범자 건국대병원 사회사업팀장은 “모유가 잘 안 나와서 모유수유를 못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팀장은 “한 산모는 13개월까지 첫 아이를 모유수유를 했는데 젖몸살이 너무 심했다고 했다. 그런데 얘길 듣고 보니 젖을 먹이면서 유축을 했더라. 유축을 하면 많이 필요한 줄 알고 젖을 자꾸 만들게 돼서 그런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건 모유수유를 꼭 해야겠다는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젖량이 적다고 걱정을 많이 하는데 태어나자마자 젖을 물리기 시작하면 어려울 게 없다. 젖량이 모자란다는 건 영양실조 걸리지 않는 한 부족하지 않다. (젖을) 빨리면 된다. 처음부터 안 빨렸기 때문에 (젖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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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엄마·아빠들은 임산부 배려 정책과 관련해 “대중교통 이용 시 배가 많이 나오고부터는 자리를 양보해주시는데 초기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임산부 배지 같은 것도 임산부 사이에서만 알려진 것 같아 임산부의 날과 같은 날이 마련돼 사회 전반적으로 배려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에서 바우처 금액도 커지고 혜택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서 좋다”면서도 “지역마다 소득 수준에 따라 임산부나 출산아에 대한 지원이 다른데 많은 쪽으로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 또 아이를 처음 키워야 하는데서 오는 불안감이 큰데 어떻게 키우면 되는지 정보를 구할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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