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워킹맘들은 그야말로 갈등 속에 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삼성경제연구소의 ‘워킹맘실태보고서’는 워킹맘이 느끼는 7대 갈등을 분석한 결과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조직분위기, ▲조직에서의 성장비전 부족,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모성보호제도, ▲워킹맘과 상사 및 동료 간 큰 인식격차, ▲자녀 학교생활에 대한 지원 부족, ▲보육기관의 질과 육아비용 문제, ▲남편의 가사 및 육아분담 미흡 등이 워킹맘이 느끼는 7대 갈등이다.
이 보고서는 워킹맘을 포함해 관리자, 동료, 인사담당자 등 총 21개 기업 71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해 질문지를 작성한 뒤, 시민 1,9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해 얻은 결과이다. 워킹맘 7대 갈등 중 ‘보육기관의 질과 육아비용 문제’에 대해 살펴본다. <주>
[워킹맘 7대 갈등] ⑥ 보육기관의 질과 육아비용 문제
워킹맘들은 비용이 저렴하고 보육의 질이 높은 국·공립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IT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한 워킹맘은 “공립 어린이집은 비용이 사립의 3분의 1수준이고, 질도 훨씬 높다. 하지만 6살에 공립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서는 출산을 하기도 전에 명단에 올려야 할 정도로 경쟁이 심하다. 공립 어린이집을 늘리든지 보육비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다른 워킹맘은 “비싸고 좋은 어린이집에 보내자니 비용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그냥 그런 어린이집에 보내자니 가끔씩 터지는 급식문제, 교사의 폭행 등 안전문제가 걱정”이라며 보육시설의 질과 비용문제에 대한 걱정을 호소했다.
어린이집의 질과 육아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워킹맘들은 정책적 지원이나 사내 육아지원시설의 확대를 요망했다. ‘워킹맘이 필요로 하는 기업의 지원제도’를 묻는 질문에서 '사내 육아지원시설의 확대'(41.7%)가 2위에 올랐다.
아마 일하는 엄마들에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정부와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