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마'와 '할빠', 우리 시대가 만든 쓸쓸한 신조어
'할마'와 '할빠', 우리 시대가 만든 쓸쓸한 신조어
  • 김재호 기자
  • 승인 2018.03.16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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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뉴스] 갈수록 늘어나는 조부모 황혼육아

【베이비뉴스 김재호 기자】

한 할아버지가 손녀들을 위해 힘껏 바구니 그네를 밀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한 할아버지가 손녀들을 위해 힘껏 바구니 그네를 밀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어느덧 성큼 다가온 봄, 아직 조금은 쌀쌀한 기운은 들지만 미세먼지 표시도 '좋음'을 가리키고 따사로운 햇볕 아래에서 가족들과 나들이 나가기 좋은 오늘 날씨입니다. 

봄나들이하는 시민들을 취재하기 위해 찾은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놀이터에서도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한 할아버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손녀들을 위해 힘껏 놀이기구를 태워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주위를 살피니 생각보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온 많은 아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손주들을 위해 힘껏 놀이기구를 밀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할아버지가 손주들을 위해 힘껏 놀이기구를 밀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대한민국 육아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은 조부모 육아. '할머니+엄마', '할아버지+아빠'라는 뜻을 가진 '할마', '할빠'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맞벌이 가구의 가정 내 보육 실태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조부모 육아 참여율이 2012년 50%에서 2016년 63.8%로 증가해 조부모의 육아 참여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보고서의 내용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걷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할아버지, 할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걷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한 할머니가 아이를 업고 어린이대공원을 걷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한 할머니가 아이를 업고 어린이대공원을 걷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봄 나들이를 나온 한 할머니가 손주의 사진을 찍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봄 나들이를 나온 한 할머니가 손주의 사진을 찍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조부모가 손주들을 돌보는 '황혼육아'가 낯설지 않은 요즘, 공원에서 마주쳤던 할아버지, 할머니들 그리고 같이 온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고 즐거운 모습들이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왜 할마, 할빠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현실적인 이유를 알기에 한편으론 알 수 없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봄나들이 모습이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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