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고 단 어린이음료, 어린이에게 영양가는?
시고 단 어린이음료, 어린이에게 영양가는?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8.05.04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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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류 최대 4.8배 차이…홍삼 기능성은 기대할 수 없는 수준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어린이음료는 인기 캐릭터를 제품명이나 포장에 사용하고 있어 많은 아이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당분 과다 섭취와 식품첨가물 등의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한국소비자원은 부모와 아이들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음료의 안전성(보존료, 타르색소, 세균수·대장균군 시험), 품질(당류, 산성도, 영양성분, 홍삼성분, 유산균 시험) 등에 대한 시험 결과를 3일 밝혔다.  

그 결과, 당류 함량은 제품별 최소 5~24g으로 최대 4.8배까지 차이 났으며 산성도는 전 제품 모두 산성을 띄었다. 색소, 보존료 등 안전성 항목은 전 제품이 음료 기준에 적합했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중인 어린이 음료 14개 제품은 당류 함량이 최대 4.8배까지 차이 났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중인 어린이 음료 14개 제품은 당류 함량이 최대 4.8배까지 차이 났다. 이기태 기자 ⓒ베이비뉴스

◇ 당류 함량은 최대 4.8배 차이 

조사대상 14개 제품은 ▲팔도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사과맛' ▲함소야제약 '마시는 오비타' ▲코카콜라 '미닛메이드 쿠아 젤리 포도' ▲해태에이치티비 '선키스트 로보카 폴리 사과맛' ▲이롬 '캐리달콤 사과' ▲웅진식품 '코코몽 사과'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 '포도에 퐁당' ▲롯데칠성음료 '포켓몬 포도·사과' ▲퓨어플러스 '퓨어플러스 터닝메카드 사과' ▲대상 '홍초먹은 기운 센 어린이 청포도' ▲팔도 '뽀로로 홍삼쏙쏙 포도·블루베리' ▲한국인삼공사 '아이키커 플러스 사과' ▲이마트 '우리땅 발효홍삼&사과' ▲이롬 '캐리튼튼홍삼딸기사과' 등이다. 

조사대상 14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최소 5g에서 최고 24g으로 제품 간 최대 4.8배의 차이를 보였고, 100ml당 당류 함량은 최소 4.3g~최대 13.1g으로 최대 3.2배 차이가 났다. 

이마트의 ‘우리땅 발효홍삼&사과’ 제품은 당류 함량이 24g으로 가장 많았고, 대상(주)의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 제품은 5g으로 가장 적었다.  

100ml당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코카콜라음료(주)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로 13.1g,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은 11.0g인 것으로 나타나 탄산음료인 콜라(10.8g)보다 당류 함량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열량의 10% 이내로 권고하고 있는데 아동(6~8세, 여자)의 경우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기준량은 37.5g다. 

어린이음료의 제품별 5~24g인 당류 시험결과를 아동(6~8세, 여자)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 기준량에 적용할 경우 1병(팩)을 마실 때는 13~64%, 2병(팩)은 26~128%를 섭취하게 된다. 

◇ 전제품 산성 띠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어린이음료의 pH는 2.8~4.2 범위였고 평균값은 3.5였으며, '식품의 기준 및 규격' 상의 강산성(pH 3.0 미만)이 1개 제품, 약산성(pH 3.0~5.0)은 13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함소아제약의 ‘마시는오비타’는 pH 2.8로 탄산음료인 콜라(C사, 2.6)에 근접하는 낮은 수준이었고, 대상의 ‘홍초먹은 기운센 어린이청포도’는 pH 4.2, 이롬의 ‘캐리달콤 사과’는 4.1로 pH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산성이 강한 음료는 직접적으로 치아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음료를 머금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치아손상 가능성도 증가하므로 과다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료를 섭취해 입안이 pH 5.5 이하인 상태가 지속되면 치아 표면의 칼슘염이 상실돼 치아 부식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음료의 당분은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 강조 또는 확대 표시한 어린이 영양성분, 음료에 부가하는 수준 

칼슘 성분을 첨가한 7개 제품의 함량은 37.2~141.7mg 이었으며 아동(6~8세, 여자) 권장섭취량의 5~20%에 해당했다. 또 대상의 ‘홍초 먹은 기운센 어린이’가 141.7mg로 가장 높았고, 팔도의 ‘귀여운 내친구 뽀로로 사과맛’은 37.2mg로 가장 낮았다. 

식이섬유를 표시한 5개 제품의 함량은 2.4~6.1g이었다. 롯데칠성음료의 ‘포켓몬 포도·사과’가 6.1g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인삼공사의 ‘아이키커 플러스 사과’로 2.4g으로 가장 낮았다. 

아연은 웅진식품의 ‘코코몽 사과’ 1개 제품에 6.7mg 함유됐고 비타민 B1은 3개, 비타민 C는 1개, 비타민 D는 1개 제품에서 첨가를 표시하고 있었다.  

홍삼음료는 4개 제품 모두에서 홍삼성분이 확인됐으며,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는 제품별 0.5~1.5mg 함유됐다. 홍삼 어린이음료에서 홍삼의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은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일 섭취량 최소치인 2.4mg의 21~62% 수준이었다. 

◇ 영양성분 표시기준 부적합은 1개 제품 

이롬의 ‘캐리달콤사과’ 제품은 시험 결과, 나트륨 함량이 28.9mg으로 표시량 10mg의 289%에 달해 표시 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시정을 권고했고 이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영양성분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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