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19일 저녁 8시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 K-POP 광장에 조성된 현대자동차 팬파크 그라운드. 콜롬비아 축구를 상징하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콜롬비아인들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인 일본전을 관람하기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특히 후안 파블로 로드리게스 주한 콜롬비아 대사도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주한콜롬비아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팬파크 그라운드를 찾았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현대자동차 팬파크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글로벌 응원전 소식을 접한 뒤, 국내에 거주하는 콜롬비아인들에게 바로 알려 이날 글로벌 응원전 참여를 독려했다.
국내에는 총 250여 명의 콜롬비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이날 총 60명이 넘는 자국민들이 글로벌 응원전에 함께할 수 있게 했다. 지난 15일부터 매일 저녁 글로벌 응원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역대 최다의 외국인이 이날 팬파크 그라운드를 찾은 것.
비록 콜롬비아는 일본에 2대 1로 석패했지만, 축구를 향한 열정만큼은 그 어느 나라보다 뜨겁다는 점을 이날 팬파크 그라운드에서 확인시켜줬다. 로드리게스 대사는 “콜롬비아와 한국이 비롯 첫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다음은 로드리게스 대사와의 일문일답.
-오늘 직접 경기를 관람한 소감이 어떠신지?
“경기가 시작될 때는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지만, 콜롬비아 국가대표들이 이를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오늘 굉장히 많은 콜롬비아인들이 오셨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함께하셨는지?
“현재 60명 이상이 오늘 함께하셨다.” (대사관 초청 인원과 별개로, 현장을 찾은 콜롬비아인들까지 합하면 이날 70명이 넘는 콜롬비아인들이 글로벌 응원전에 함께했다.)
-한국에는 콜롬비아인들이 얼마나 거주하고 계신지?
“최근 집계에 따르면 현재 25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250명이면, 사실 굉장히 적은 숫자인데 오늘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오셨다.
“저희가 많은 숫자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응집하는 국민성을 갖고 있다. 오늘도 더 많은 분들이 올 수 있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은 분들도 있었고, 지방에 거주하고 계셔서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있어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매일매일 현대자동차 팬파크 그라운드에서 글로벌 응원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셨다. 콜롬비아가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가장 높은 나라 중의 하나가 아닐지 생각한다.
“글로벌 응원전에 초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저희는 콜롬비아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서 한마음 한뜻으로 모였다.”
-한국에서는 월드컵 경기 때 거리응원전이 펼쳐지는 문화가 있는데, 외국인을 위한 거리응원전은 현대자동차 팬파크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를 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주최 측이 적극 협조해주셔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어젯밤 한국과 스웨덴이 경기를 펼쳤는데, 나도 진심으로 한국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응원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콜롬비아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라고 있다.”
-콜롬비아인들은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궁금하다.
“축구는 콜롬비아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운동이고, 취미로도 가장 많이 하는 운동이다.”
-콜롬비아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믿고 있고,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마찬가지로 한국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한국과 콜롬비아가 모두 16강을 진출하기를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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