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베개가 땀으로 젖고 잠을 못 자요
아기 베개가 땀으로 젖고 잠을 못 자요
  • 칼럼니스트 전승
  • 승인 2018.07.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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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꿀팁] '야제' 증상과 예방법
아기들이 잠을 못 자고 우는 증상을 한방에서는 ‘야제’라고 일컫는다. ⓒ베이비뉴스
아기들이 잠을 못 자고 우는 증상을 한방에서는 ‘야제’라고 일컫는다. ⓒ베이비뉴스

아기들이 잠을 못 자고 우는 증상을 한방에서는 ‘야제’라고 일컫는다. 보통 자지러지게 울면서 보채기 때문에 아이가 어디 아픈지는 아닌지 엄마를 놀하게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잠을 못 자는 증상이 꽤 오래가기 때문에 야제는 아기만의 괴로움이 아니라 온 가족의 괴로움이 되기 쉬운 증상이다.

물론 아기들은 특별한 일 없이도 종종 잠에서 깨어 울기 때문에 야제로 진단할만한 기준이 필요하다. 12개월 이상의 아기들은 일주일에 야간 수면 사이에 1~2회 정도 깨는 것이 보통이다. 이보다 더 횟수가 많거나 급격하게 깨는 횟수가 늘어난다면 수면장애로 인한 부차적인 증상을 동반하게 되므로 야제로 판단하고 치료해주어야 한다.

아기들의 수면은 아이마다 천차만별의 다양한 성향을 보인다. 산후 100일 이전부터도 특별히 깨거나 보채지 않고 통잠을 자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작은 소리만 들려도 쉽게 잠을 깨고 12개월이 넘어서도 밤마다 자주 깨는 예민한 성향의 아이도 있다. 잠귀가 밝고 예민한 성향 자체를 질환으로 판단할 수는 없으나 일반적으로는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줄어들면 매일 깨는 횟수를 1회 미만으로 줄이도록 조절해야 한다.

아기들은 자신의 불편함을 아직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야제를 유발하는 요인들은 매우 많고 다양해서 살펴보는 보호자나 의료인도 정확히 아이가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파악하는 일은 어렵다. 다만 대부분은 비슷한 상황과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인 원인에 대해서 조치해주면 80~90% 이상의 아이들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해당하는 것은 주로 소화문제와 수면 시 온도의 문제이다.

아기들은 아직은 소화기가 완성되지 않은데다 성인과 비교하면 체격에 비해 먹는 양이 많고 끊임없이 소화활동을 해야 한다. 소화기에 부담을 느끼거나 소화 트러블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영아산통’ 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도 흔하다. 실제로 소화장애로 인한 야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잠들기 전 2시간부터 공복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7~8개월이 넘으면 잠들 때 하는 수유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 중에 야간 수유도 역시 피해야 한다.

또한 아기들은 기본적으로 체온이 높고 더위에 대해 더 민감하다. 특히 잠들고 나서 2~3시간까지는 평소보다도 체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더욱 더워하면서 머리와 등에 땀을 많이 흘린다. 아기들이 수면 시 적절하게 느끼는 온도는 21~22도 정도이며 성인이 반팔 옷을 입고 있으면 쌀쌀하다고 느낄 수 있는 온도이다. 초기 수면 시에 덥지 않게 해주면 땀 흘리는 것이 줄고 깨는 횟수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직접적으로 피부에 바람을 쏘이는 것은 체온조절이나 호흡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그 외에도 코 막힘, 중이염, 구내염 등의 특정 질환의 경우에도 수면을 방해하게 되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치아가 나는 경우에도 급격히 수면을 방해받고 많이 깰 수 있다.

여름에 더워지면서 야제가 심해지는 경우에는 음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진액을 보충하고 시원해지도록 돕는 수박이나 오이 등의 즙이 많은 여름 야채가 좋다. 토마토도 순환을 도와 열을 내리고 진액을 공급하는 효과가 좋다. 대추를 달인 물을 먹이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유제품이나 치즈, 과자 등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의 섭취는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칼럼니스트 전승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화정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소아과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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