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태교 많이들 하시죠? 음악을 듣기만 하는 것보다 상상되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보세요. ‘작은별’이란 동요를 들을 때 별을 그리는 것은 간단하지만 더 좋은 태교죠. 미술작품을 볼 때도 서로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그걸 연결해 이야기를 만들어 아기에게 들려주면 좋아요.”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하는 후디스맘 아카데미 예비맘클래스’에서 (사)글로벌영재학회 태교전문 연구위원인 백희정 강사가 제시한 태교법이다. 백 강사는 ‘이야기가 있는 미술태교’라는 주제로, 산모교실에 참석한 임산부 250명에게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미술태교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화가가 누군지 모르셔도 되요. 그냥 미술작품을 보셨을 때 느꼈던 생각을 뱃속의 아기에게 이야기해주세요. 엄마가 느낀 감정을 아기와 함께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은 태교니까요. 이때 배를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기도 하고, 스윽 문지르기도 하고.”
백 강사는 “아기들은 5세 전의 기억이 없다고 해요. 하지만 이때의 경험이 잠재의식으로 남아 본성이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준다고 하죠. 예쁘고 좋은 것만 보고, 편안하고 좋은 것만 들으셨으면 좋겠네요”라고 당부했다.
꼭 알아야 할 신생아 돌보기 요령
이날 산모교실에서는 미술태교뿐만 아니라 ‘신생아 돌보기 요령’이라는 주제로 봄여성병원 신생아실 최정아 팀장의 강의도 진행됐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생후 4주까지를 신생아기라고 해요. 이때 아기들은 잠도 깊이 못자고 밤낮이 없죠. 우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며 신생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한 최 팀장은 초보엄마들이 많이 물어보는 궁금증 위주로 강의를 진행했다.
“목욕은 아기의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하루에 한번씩 10분 이내로 해주세요. 이때 너무 세게 닦지 마시고, 면봉으로 귀도 후비시면 안돼요. 배꼽 소독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알코올 75% 소독약으로 해주세요. 혹시 진물이 줄줄 흐르거나 썩은 냄새가 나면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하고요. 집에 가습기를 틀어 50~60%의 습도를 유지하고, 22~24℃로 온도를 유지하시면 되요. 너무 온도가 높으면 아기가 탈수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어요. 산모는 출산 후 적정 온도에도 춥게 느끼는데, 본인이 따뜻하면 아기는 더울 수 있어요. 남편에게 실내온도가 적당한지 물어보세요.”
최 팀장은 여자 아기를 임신 중인 임산부들을 위해서 ‘신생아 생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자아기는 생후 10일 정도에 신생아 생리를 해요. 엄마의 여성호르몬을 받아서 그런 것이니 당황하지 마세요. 저희 병원에도 신생아 생리로 달려오는 엄마들이 많으신데 자연스러운 과정이니 걱정마세요.”
이어 최 팀장은 초보엄마들이 알고 있는 잘못된 속설에 대해 지적하며 올바른 방법도 제시했다. “모든 아기들은 태어나고 3~7일 정도 후 황달을 겪어요. 근데 일광욕이 좋다며 아기를 그대로 노출하시더라고요. 하지만 황달과 일광욕은 전혀 연관이 없어요.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들은 직사광선에 노출하시면 안 돼요. 그리고 신생아들에게 사시는 당연해요. 물론 사시가 생후 3~4개월까지 지속된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 후 치료하셔야 하고요.”
최 팀장은 아기를 자주 안아주는 것이 좋지 않다는 속설도 잘못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기를 열심히 안아주세요. 자주 안아주면 습관이 되고 버릇이 나빠진다고 하시죠? 오히려 자주 안아주시면 감정적으로 안정을 찾아서 좋아요. 또 너무 조용하면 오히려 아기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적당한 소음은 괜찮아요. 아기는 후각 다음으로 청각이 발달하니까요. 아기의 가슴이 봉긋하다고 젖을 짜주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세균에 감염돼 20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돼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적절히 조절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안아주는거.. 손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