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가정위탁은 친부모의 사정으로 친가정에서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일정기간 위탁가정을 제공해 보호하고 양육하는 아동복지제도다. 우리나라 위탁부모들은 평균 5년 6개월 정도 아동들을 위탁보호하며, 위탁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는 추세다. 위탁하고 있는 아동 연령도 높아져 양육비용 가중, 청소년기 아동과의 불화 등에서 오는 양육 스트레스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위탁부모들은 친자녀가 성장한 후 위탁부모로서 양육 상황에 재진입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양육자 역할 기간 연장, 위탁아동을 보다 안전하게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 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해왔다.
이에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정필현)는 8월부터 10월까지 친부모 사정으로 원가정에서 양육할 수 없는 아동을 일정기간 보호·양육하고 있는 위탁부모에게 개별 ‘자유여행’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는 이번 ‘위탁부모 쉼과 회복 지원사업’으로 위탁부모가 느끼는 양육 스트레스를 경감하고, 회복을 통해 위탁아동의 안전한 보호로의 선순환에 기여하며, 위탁부모에게 필요한 사회적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추천한 위탁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8월부터 10월까지 위탁부모 계획에 따라 ‘쉼’ 여행을 떠나게 되며 각 위탁가정에 여행비가 지원된다. 또한 여행 후 위탁부모 여행사진 3장을 선정해 선물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행을 떠나기 앞서 지난 7월 2일에는 참여 위탁부모를 대상으로 ‘회복’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본인의 여행스타일을 알아보기 위해 여행 시 가장 먼저 챙기는 소지품 알아보기, 선호 여행 친구 유형, 과거 여행 경험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쉼’ 여행이 개인취향에 맞는 휴식지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탁부모가 가고 싶은 여행은 가족여행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나, 짐 없이 홀가분하게 떠나는 나만의 여행, 친정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 친구와 밤새 수다를 떨 수 있는 여행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정필현 관장은 “그동안 아동들을 양육하느라 제대로 된 휴식기회를 갖지 못한 위탁부모들에게 진정한 쉼과 회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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