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에게도 비염이 있을까요?
어린 아이에게도 비염이 있을까요?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9.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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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호흡기 면역력과 비강 건강 위한 지속적인 관리 잊지 말아야"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비염은 보통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에서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한 비강내염증을 말한다. 비염은 크게 알레르기비염과 통년성 비염(사계절 내내 지속되는 비염)으로 나뉘지만 사실 그 기준이 애매모호하긴 하다.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집먼지진드기가 계절을 가리는 알레르기 항원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사계절 내내 비염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비염을 통년성 비염 또는 만성 비염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린아이는 코 구조와 기능이 미숙해 비염 같은 증상이 곧잘 나타난다. ⓒ베이비뉴스
어린아이는 코 구조와 기능이 미숙해 비염 같은 증상이 곧잘 나타난다. ⓒ베이비뉴스

◇ 영유아기, 비염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까닭

이렇게 비염이라는 질병이 특정 항원에 의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신체 징후로 드러내기까지의 여러 과정, 또 비강 내 코 점막의 상태가 악화되어 과민 반응을 보이기까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돌쟁이 어린 아이에게 비염이 있다는 말은 어떤 상황인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진단명을 정확히 비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린 영유아에게도 비염과 유사한 증상이 있다.

여인효 아이조아한의원 포항점 원장은 “영유아기에는 코의 구조와 기능이 미숙한데 특히 코 속의 방어 역할을 하는 비갑개가 자주 붓는다. 가령 찬 공기나 먼지 등이 코 속으로 들어오면 비갑개가 붓고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면서 외부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낸다. 코 막힘 증세가 잦고 점막의 방어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보통 감기에도 콧물을 많이 흘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호흡기질환에도 콧물, 코막힘, 재채기와 같은 비염 증상이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에게 ‘비염’, ‘급성 비염’이라는 진단명으로 부모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 소아기, 성인 비염과 유사하게 진행 

아이가 성장하면 코의 구조와 기능도 발달하는데 점차 어른과 유사한 비염, 심지어 급성 부비동염(축농증)까지 나타난다. 만 4, 5세 전후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심지어 누런 콧물이나 보이지 않는 콧물(후비루) 증상도 보이게 된다.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을 앓았던 아이의 경우 알레르기 과민 반응이 코 증상 다시 말해 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알레르기 행진’을 보이게 된다. 
   
여인효 원장은 “소아기의 비염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비염을 방치하는 경우 그대로 만성화돼 청소년기부터 더욱 치료가 어려운 성인비염, 만성 축농증 등의 양상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초등 입학 전에 비염을 끝내야 하는 이유는 비염이 집중력을 방해해 학습 능률을 떨어뜨리고 코막힘, 후비루로 인한 기침, 코골이 때문에 수면 방해 요소가 돼 아이 성장이나 면역력에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아이 코 건강을 위해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아이 코 건강을 위해 실내 적정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해야 한다. ⓒ베이비뉴스

◇ ‘비염가족’, 어린아이 비염 증상 더 세심하게  

찬바람이 불면서 곳곳에서 콧물 훌쩍이는 소리와 재채기 소리가 들린다. 찬바람은 건조한 기운과 미세먼지, 오염물질 등을 포함하고 있어 우리 호흡기를 자극한다. 비염을 몇 년 겪어본 어른들은 자신만의 비염 절정기가 다가오면 때 맞춰 예방 차원의 치료를 하게 된다. 하지만 자녀의 경우 부모가 대신 비염 절정기를 파악하고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한다. 약 복용으로 증상은 금세 가라앉힐 수 있겠지만 때가 되면 다시 증상이 도지기 때문에 원인부터 증상까지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한방 치료의 경우 증상 완해기에는 아이 건강 상태와 체질에 맞춘 한약으로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고 증상이 본격화되는 시기에는 침, 뜸, 한약, 코 연고나 스프레이 같은 외용제, 비강 레이저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해 호흡기 면역력과 비강 내 상태를 안정화 한다.

여인효 원장은 “소아 비염의 생활 관리에서 놓치지 말 것이 잠자리 환경이다. 한겨울에도 과도한 난방 때문에 잠자리가 더울 수 있다. 자면서 땀 흘리고, 옷을 걷고, 찬 벽에 붙고, 창 쪽으로 향해 자면 몸이 차가워져 비염이 악화되고 숙면에도 방해되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영유아기에 비염과 유사한 증상을 잦다면, 게다가 엄마 아빠도 비염을 앓고 있다면 생활환경이나 식습관이 닮은 아이 역시 진짜 비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아이의 호흡기 면역력과 비강 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잊지 말자.

◇ 비염 증상 예방하는 가을 생활 수칙

① 아침저녁의 서늘한 기운을 조심하자. 창문 여는 것도 조심.
② 실내외 온도차는 ±5℃ 정도, 실내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③ 따뜻한 국물, 한방차를 마시며 코 속을 촉촉하게 하자.
④ 속옷을 챙겨 입고 양말도 꼭 신자.
⑤ 외출할 때 여벌옷, 스카프, 보건용 마스크를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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