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예방해야 할 교육청이… 성인지 수준부터 챙겨야"
"성폭력 예방해야 할 교육청이… 성인지 수준부터 챙겨야"
  • 이중삼 기자
  • 승인 2018.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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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의원, 대전시교육청의 '황당' 성폭력 예방교육 자료 비판

【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 자료사진 ⓒ베이비뉴스

대전광역시교육청이 비속어, 욕설은 물론 청소년의 모방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학교폭력·성폭력 자료를 게시해 논란이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비례대표)은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성폭력 예방 교육 웹툰을 공개했다.

‘위험한 호기심’이라는 해당 웹툰은 총 13개 그림 파일로 구성돼 있으며, 중학교 3학년 학생 김태민이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의 몰래카메라(몰카) 불법 촬영, 몰카 SNS 공유, 성희롱, 성매매를 연상시키는 불법 채팅 등 다양한 행위들을 보여주고 있다.

박경미의원실에 따르면 웹툰에는 '야짤', '뜨끈한 여자탈의실 몰카', '새끼', '엉만튀 솜씨' 등 부적절한 단어가 다수 등장하며, 학생들이 몰카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하고 채팅을 통해 성인 남성이 여학생을 숙박업소로 강제로 데려가는 모습 등 교육에 불필요한 묘사들이 다수 발견됐다. 박 의원은 "총 13개 그림 파일 중 성폭력 예방 대책을 포함한 자료는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위험한 호기심' 웹툰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는 '위험한 호기심' 웹툰 ⓒ대전시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웹툰은 지난 2017년 경찰청이 제작해 각 지방경찰청에 배포한 것으로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지방청의 업무협조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4일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대전 관내 일부 중고등학교에서는 이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한 상태다.

박 의원은 "학생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교육청이 모방범죄를 조장할 수 있는 자료를 게재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 담당자들의 성인지 수준부터 챙겨야 할 지경"이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7일 학교폭력의 원인을 피해학생 탓으로 돌리는 '학교폭력예방법'이라는 카드뉴스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게시물을 삭제한 후 27일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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