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사춘기' 그것이 알고 싶다!
'유아 사춘기' 그것이 알고 싶다!
  • 칼럼니스트 김정아
  • 승인 2018.10.26 09: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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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원한 육아 Q&A] 사춘기는 18개월부터 시작됩니다

Q. 47개월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니 육아하는 것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유 없이 짜증을 보이기도 하고 오히려 이전보다 칭얼거리는 빈도도 더욱 높아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생활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대체 왜 이러는 건지, 어떻게 해줘야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유아 사춘기' 그것이 알고 싶다! ⓒ베이비뉴스
'유아 사춘기' 그것이 알고 싶다! ⓒ베이비뉴스

A. 혹시 ‘사춘기’의 시기를 알고 계신가요? 흔히 사춘기라고 하면 중고등학생, 최근에는 이 시기가 앞당겨져 초등학생들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보통의 사춘기는 18개월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18개월 전후부터 영아들은 급격한 신체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자기조절능력이 생겨나고 활동 반경이 넓어집니다. 그러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주변의 간단한 언어적인 표현들에 반응을 보이는 것이 가능해지고 몸짓 등을 통해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정도로 언어능력이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본인이 가진 능력과 비교하여 받아들이고 싶은 주변의 자극들은 방대하고 그것들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발달능력이 따라주지 못해 여기에서 오는 괴리감에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영아는 이러한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답답함과 속상함, 짜증을 자신에게 있어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인식되는 대상 즉, 애착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양육자에게 짜증과 칭얼거림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이러한 영아들의 감정 표출을 흔히 ‘유아 사춘기’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처럼 자신들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물론 자신의 정서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발달 되기 전이기 때문에 쉽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빈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도와주세요. 먼저 양육자가 안정된 태도를 찾아야 합니다. 아이가 짜증을 보인다고 해서 함께 감정에 휘둘려 짜증을 보이기 시작하면 반복적으로 해당 모습들이 등장하게 되고, 양육자가 아이의 행동과 감정 상태에 이끌려 가는 상황들이 반복되게 됩니다.

깊은 숨을 들이쉬고, 의도적으로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보세요. 이러한 도전이 어렵다면, 잠시 아이와 분리되어 양육자의 감정을 조절한 후 아이의 감정에 개입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양육자의 안정된 태도가 제일 중요합니다

평소 아이의 행동과 감정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세요. 해당 월령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 유아 사춘기의 특징적인 행동들을 무조건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양육자의 관심을 얻기 위한 행동일 수도 있고, 본인의 행동이 양육자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후부터 학습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평소에도 아이와 눈을 자주 맞춰주면서 행동과 감정 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육자가 생각했을 때 별 것 아니라고 여겨졌을지라도,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거나 행동의 변화를 보인다면 즉각적으로 개입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육자가 원하는 상황에서 자녀에게 개입하는 것이 아닌, 자녀가 원하는 상황에서 양육자가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속을 함께 만들어보세요. 아이가 36개월가량 되면 규칙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아이의 행동들을 바른 행동으로 바꿔줄 방법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직접 실행해보는 방법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규칙을 만들어보고, 이것들을 지킬 방법들을 함께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보세요.

일관성 있는 양육 태도를 유지해주세요. 아이의 난폭한 모습에 어제는 부드러운 모습으로 다정하게 타일렀으나 오늘은 엄마의 기분이 좋지 않아 함께 짜증을 보이며 일관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는 이러한 모습에 혼란을 느끼게 되고 아이의 문제 행동은 더욱 강화되게 되는 부작용을 낳게 됩니다.

양육자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에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자녀를 대하는 것이 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유지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아빠, 엄마들의 사춘기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다들 이불 속에서 얼굴 붉히며 발차기 하게 되는 기억들이 있으신가요? 혹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하는 본인들의 모습들이 있으신가요? 우리 아이들의 조금은 힘겨운 이러한 시간도 언젠가는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날을 기다리며 세상의 모든 아빠, 엄마들! 오늘도 파이팅!

*칼럼니스트 김정아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였고, 어린이집에서 10여 년간 교사로 근무한 후 원장으로 재직하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자녀 양육을 위한 도움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보육교사들의 보수교육을 진행하는 멀티캠퍼스에서의 강사 활동을 통해 보육교사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제 학령 전기의 두 딸을 양육하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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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2018-10-29 13:07:07
어휴... 저는 그것도 모르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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