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닿는 유독 화학물질, 탈출하는 법은?
먹고 마시고 닿는 유독 화학물질, 탈출하는 법은?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8.10.31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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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연 원장 "예민한 아이 피부, 물티슈 사용 자제해야"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3만 종이 넘는 수많은 유독 화학물질, 우리 아기를 어떻게 위협할까. 백수연 메이플 의원 부원장은 31일 서울 성동구 베아르시뷔페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화학물질은 호흡과 먹는 것을 통해 노출되는 것만큼 피부로 흡수되는 것 역시 위험하다"고 주의를 줬다. '독성 화학물질과 아기 건강'을 주제로 강연한 백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백수연 메이플 의원 부원장이 31일 서울 성동구 베아르시뷔페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백수연 메이플 의원 부원장이 31일 서울 성동구 베아르시뷔페에서 열린 맘스클래스에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최대성 기자 ⓒ베이비뉴스

◇ 화학물질, 어떻게 노출될까? 

화학물질은 자연에 있거나 새로 합성된 물질 중 생체 기능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말한다. 심하게 중독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먼저 화학물질은 식품첨가물로 노출된다. 대개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 껌, 아이스크림, 과자, 탄산음료와 소시지나 햄과 같은 레토르트·통조림 식품에 들어간 색소, 감미료, 방부제, 산화방지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화학물질은 두통, 알레르기, 내분비 장애, 위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됐다.

백 원장은 "사람의 손을 많이 걸친, 가공이 많이 된 식품일수록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비닐랩, 실리콘 등 식품에 닿는 포장재나 도구에도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퍼플루오르옥타노익에시드와 같은 화학물질이 있다. 내분비교란, 태아기형 가능성이 우려되며 아이 장난감에 많이 사용되는 실리콘 역시 안전기준은 확실치 않은 상태다.   

토양오염과 비료사용의 증가로 인한 농약 중독도 늘고 있다. 잔류 농약은 만성 중독 시 암, 신경 퇴화, 불임, 만성질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화학물질은 흡입을 통해서도 노출된다. 건축자재, 온난방기, 청소용품, 카펫 등의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벤조피렌, 트리콜산, 포름 알데히드, 부유 미생물은 현기증, 두통, 알레르기, 또 노출 정도에 따라 심장, 혈액, 폐, 간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 역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될 정도로 우리 몸을 위협한다. 

◇ "피부를 통한 화학물질 노출, 위험" 

피부는 화장품, 물티슈, 옷 등을 통해 화학물질에 노출된다. 화학물질이 혈관으로 흡수돼 온몸의 장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부를 통한 흡수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백 원장의 설명이다.  

옷을 만들 때 쓰이는 ▲차아염소산염 ▲아조화합물 ▲노닐페놀 ▲알킬페놀 ▲크로뮴 ▲아조화합물 등은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화장품 제조에 쓰이는 ▲산화타이타늄 ▲산화아연 ▲프탈레이트 용액 ▲부틸히드록시아니솔 ▲파라벤 ▲옥시벤존 ▲메틸벤질리덴캠퍼 ▲레조르시놀 ▲트리클로산도 피부염, 내분비교란 의심 물질로 보고됐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많이 쓰는 물티슈는 유독 화학물질 잔류가 심각하다. 백 원장은 "선진국은 아이들에게 물티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화학물질이 잔류되는 정도가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파라벤 ▲벤질알코올 등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물티슈, 어릴수록 주의해야" 

식약처의 '한국인의 화장품 사용으로 인한 살균보존제 노출 계산' 자료를 살펴보면 살균보존제 노출이 보디로션 다음으로 물티슈가 가장 높다. 밀폐된 용기에 포장되는 물티슈에는 보존제와 살균제 등 각종 화학물질이 필수로 들어간다.  

특히 물티슈 사용은 아기가 어릴수록 주의해야 한다. 신생아는 성인보다 각질층이 약 20~30% 얇아 화학물질 등 외부자극에 영향을 쉽게 받는다. 또 6개월 전까지는 화학물질이 뇌로 들어갈 수 없게 차단하는 뇌 보호 기제 '혈뇌장벽기능'이 발달되지 않아 화장품이나 물티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신체 부위별로 피부에 흡수되는 정도도 다르기 때문에 경피 흡수율이 높은 부위는 특히 물티슈 사용을 피한다. 흡수율은 손바닥 0.83배, 머리 3.5배, 이마 6배, 뺨 13배, 등 17배, 성기는 무려 42배다. 

◇ "거즈에 물 묻혀 사용하는 것이 안전" 

화학물질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려면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가공이 적은 신선한 음식을 먹이고 플라스틱보다는 도자기, 유리,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사용한다. 플라스틱을 사용하더라도 가열은 금지다.  

또 과일이나 채소 등은 식초물에 씻어내고 유기농, 무농약, 무항생제, 유기농산물, 유기축산물 등의 마크가 있는 식재료를 구매하도록 한다.  

하루 30분 이상 3회 정도 실내 공기를 환기하고, 식물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제 대신 식초, 베이킹파우더, 소금 등 천연제품을 활용해 청소와 설거지를 한다.  
  
화장품은 보습 역할 외 많은 역할이 필요치 않다. 기능이 너무 많은 것을 쓰지 않고 적당량을 바르도록 한다. 세수는 최대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물티슈도 되도록 사용을 자제하고 필요할 때마다 거즈에 물을 적혀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백 원장은 "화학물질을 완전히 끊자는 말이 아니다. 습관만 조금씩 바꿔도 엄청난 화학물질을 줄일 수 있다"며 "작은 실천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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