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차이로 갈등 겪고 있다면 심리상담센터 방문해 부부상담 받아보세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결혼하면서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는 드물지만 평생 이혼에 대한 고민 없이 살아가는 부부 또한 많지 않다. 결혼은 내가 선택한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시작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막상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로 인해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최근 성인 심리상담센터 허그맘허그인 부천상동센터를 찾은 성수(가명) 씨와 지영(가명) 씨의 사례를 보자. 이 둘은 결혼 후 자주 말다툼을 했다. 지영 씨는 “남편에게 뭔가를 질문하면 남편은 ‘그것도 모른다’며 핀잔을 주기 일쑤”라고, 성수 씨는 “부인이 자기의 뜻을 받아주지 않으면 무조건 화부터 낸다“고 생각하며 사소한 말다툼은 언제나 큰 감정싸움으로 치닫곤 했다. 늘 서로에게 화가 나있는 부부는 센터를 찾아 전문가를 통해 다면적 인성검사(MMPI-2)와 가족 및 대인관계를 알아보는 문장완성검사(SCT), 기질과 성격을 파악하는 TCI검사를 통해 그 이유를 알아봤다.
검사결과 지영 씨는 타인을 배려하고 자신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성수 씨는 타인과의 깊은 관계를 부담스러워하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는 성격임을 알 수 있었다. 연애할 때의 지영 씨는 자신이 힘들 때 듬직하게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성수 씨가 좋았고, 성수 씨는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해주는 지영 씨가 좋았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성수 씨는 바깥일을 물어보는 아내가 자신을 다그치는 것 같아 부인을 무시하게 됐고, 아내가 속 감정을 토로할 때는 도움을 줘야할 것 같아 해결책을 제시했다.
반면에 지영 씨는 남편이 힘들어 보여 바깥일을 물어본 것뿐인데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에게 서운했고, 자신의 힘든 일을 말 할 때 공감없이 해결책만 섣불리 제시하는 남편에게 울분이 생겼다. 서로 상대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상대방이 원치 않는 방식이 큰 싸움까지 이어지게 만든 것이다.
지영 씨와 성수 씨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자신과 배우자의 성격이 다름을 이해하고 내가 아닌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성수 씨는 부인이 이야기 할 때 그냥 잘 들어주었고, 지영 씨는 남편이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전까지 기다리는 연습을 했다. 지금 성수 씨와 지영 씨는 문제가 생겨도 대화로 갈등을 잘 해결하는 부부로 성장했다.
성인 심리상담센터 허그맘허그인 이태희 부부상담 심리전문가는 “아직도 많은 부부가 자신과 다른 배우자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서 “성격차이로 인한 갈등을 겪고 있다면 이혼을 결심하기 전에 반드시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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