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정아 기자】
임신·출산을 앞둔 예비맘들과 육아맘들이 꼭 한 번씩 방문한다는 베이비페어. 다양한 출산·육아 용품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예비맘, 육아맘들은 베이비페어를 찾게 된다.
국내 베이비페어 중 비교적 큰 규모를 자랑하는 베페 베이비페어가 지난 21일 개막해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소비자들을 만난다. 22일 개막한 코베 베이비페어도 24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예비맘·육아맘들을 기다리고 있다.
베이비페어에 참가한 업체들은 다양한 사은품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는데 실제로도 저렴할까?
22일 베페 베이비페어를 방문한, 둘째를 임신 중이라는 황정혜(31) 씨는 “첫째 아이 임신했을 때도, 육아 중에도 서울 시내에서 베이비페어가 열리면 종종 오곤 한다. 처음에는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고 왔지만 인터넷가보다 싼 것도 있고, 비싼 것도 있어서 하나하나 따져보고 구매한다”며 “아기 과자나 빨대컵 같은 경우는 인터넷보다 비싸서 오늘 사지 않았다. 아기 내의와 가재손수건은 무척 저렴해서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페 베이비페어 현장에서는 부스 앞에서 휴대폰을 한 손에 든 채 끊임없이 검색하며 가격을 비교 중인 예비맘‧육아맘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 베이비페어 현장 구매시 사은품·쿠폰 제공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한 유모차 업체 A 제품의 경우 베페 베이비페어 현장에서 유모차나 카시트 등을 구매하면 풋머프, 이너시트, 기저귀가방, 방풍커버 등의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 30만 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했을 때는 추가로 2만 원 할인을 해주고 있었다.
이 브랜드의 대표적인 상품인 절충형 유모차 제품의 경우, 현장가격이 39만 8000원이었다. 30만 원 이상 제품에 제공되는 2만 원 추가할인이 적용되면 37만 8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해당 제품의 인터넷 최저가인 39만 7990원과 비교했을 때 2만 원 가량 저렴한 것이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의 신생아용 카시트의 경우 현장에서 13만 5000원의 가격에 판매 중이었는데, 인터넷 최저가는 11만 9000원으로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
수유용품 브랜드인 B브랜드의 젖병소독기는 현장 할인가로 17만 4000원에 구매가 가능한데, 이는 해당 상품의 인터넷 최저가인 21만 8000원에 비해 20% 저렴한 가격이다.
반면 C브랜드의 신생아 역류방지쿠션은 베페 베이비페어 현장 구매가는 4만 9000원, 인터넷 최저가는 4만 4850원으로 인터넷이 더 저렴한데 큰 가격차가 나는 것은 아니었다. D브랜드의 유아 식탁의자는 베이비 페어 현장에서는 19만 8000원에, 인터넷에서는 19만 360원에 구매가 가능해 인터넷으로 구매하는 게 더 저렴하다.
◇ “직접 만져볼 수 있고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예전과 달리 베이비페어라고, 꼭 인터넷보다 저렴한 것만은 아니다. 브랜드별로 가격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베이비페어 현장을 방문했을 때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매해야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제품 구매 때문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직접 보고 비교하려고 베이비페어 현장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베페 베이비페어 현장에서 만난 육아맘 김승혜(가명) 씨는 “베이비페어는 물건이 싸서 오는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눈으로 확인하고 물건을 살 수 있어서 방문한다”고 밝혔다. 육아맘 이성경(가명) 씨 또한 “유아용품 트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방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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