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건강은 생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리주기, 생리양, 생리통 등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은 호르몬체계 및 에너지 대사에 이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대표적으로 생리불순, 부정출혈, 무월경, 무배란, 불임 증상을 드러냅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은 복합적이고 다양해 보이지만 그 원인을 살펴보면 호르몬 불균형과 호르몬을 전달해주는 혈액순환 장애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이 높아지면서 여성호르몬 작용이 약해져 난소와 자궁의 기능이 저하된 상황이며 때문에 생리양이 줄고, 여드름, 탈모 혹은 몸에 털이 많이 나는 등 남성화된 모습이 나타납니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자궁내막을 부풀게 하고 떨어뜨리기 때문에 생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배란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배란 하지 않는 몸의 습관은 그대로 남아 나중에 피임약 복용을 중지하더라도 계속 무월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과 함께 안드로겐 남성호르몬 방출 또는 프로락틴(prolactin) 수치가 올라가면서 배란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저항성으로 인해 당뇨의 가능성이 생기므로 몸 전체적인 내분비 교정이 필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한 몸의 원인을 찾아 스스로 배란할 수 있게 돕습니다. 또한 동반되는 증상이나 질환에 따라 우리 몸을 총체적으로 관찰해 치료하기 때문에 이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임신을 고려할 때도 효과적입니다.
기혼자의 경우 배란유도제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해 과배란부작용으로 난포과자극증후군이 생길 가능성, 배란유도에도 불구하고 난포가 자라지 않는 현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남들과 비슷한 정도의 배란유도제를 썼을 때 보통 10개 내외의 난자가 배란돼야 하는데, 난포과자극이 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은 40~50개의 난포가 자라납니다.
때문에 난소가 너무 커져서 부작용이 심해지고 시술이 중단되기도 합니다. 또는 일반적인 배란자극에 난포가 자라지 않아 시술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유도 자체가 어려울 수 있고, 유산의 확률도 일반 임신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배란하고 생리할 수 있도록 우선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리는 여성건강의 지표입니다.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게하고, 관련 질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도 꾸준히 받아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배광록은 한의사전문의이며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을 졸업했다. CHA의과학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에서도 한의학을 공부했으며 유민한방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노원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고 메디타임즈선정 여성, 방광 질환 분야 100대명의에 선정됐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