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아빠’, 유라시아 2만 킬로미터 휠체어 횡단 도전
‘바퀴 달린 아빠’, 유라시아 2만 킬로미터 휠체어 횡단 도전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9.03.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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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운 “앞으로 100년 한반도와 한민족에게 희망의 역사가 되길”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유라시아 20,000km 휠체어 횡단 추진위원회’(가칭)는 1일 오전 11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광장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유라시아 20,000km 휠체어 횡단 추진위원회’(가칭) 제공
‘유라시아 20,000km 휠체어 횡단 추진위원회’(가칭)는 지난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유라시아 20,000km 휠체어 횡단 추진위원회’(가칭) 제공

'바퀴 달린 사나이' 박대운 씨가 '유라시아 20,000km 휠체어 횡단' 프로젝트 출정을 선언했다.

‘유라시아 20,000km 휠체어 횡단 추진위원회’(가칭)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의 새로운 희망의 100년을 맞이할 마중물이 될 ‘유라시아 20,000km 휠체어 횡단’ 프로젝트 출정식을 지난 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가졌다고 전했다. 

한때 ‘바퀴 달린 사나이’로 불린 박대운(48) 씨는 딸과 아들을 한 명씩 둔 아빠로, 여섯 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대학 시절 한일 월드컵 성공 개최 기원 유럽 5개국 2002km 휠체어 횡단, 한일 4000km 국토종단에 도전해 성공한 바 있다.

앞서 박 씨는 2017년 11월 베이비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휠체어를 타고 우리나라가 가장 영토가 넓었을 때 그 지점을 기점으로 남북종단을 해보고 싶다.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이 가는 곳이라고 하면 우리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란 의미 아니겠느냐”고 말한 적 있다.(관련기사 : “우리 아빠 장애인이거든”…당당한 부모, 당당한 아이들)

박 씨는 “부산을 출발해 판문점을 지나 북한을 종단하고, 러시아,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리스본 등 18개국을 무동력 휠체어와 자전거로 횡단하는 대장정 모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 계획으로는 오는 4월 27일 출발할 예정. 

이날 출범식에는 탐험대장 박대운 씨를 비롯해, 박종현(탐험대 총괄 매니저), 이범주(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 유영목(휠체어테니스 선수), 박지일(영화 제작자), 이승훈(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 APC), 고기현(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이 참여했다.

박 씨는 출정사를 통해 “100년 전 3월 1일 조선 민중들은 식민 지배를 받던 나라 최초로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을 위한 혁명을 펼쳤다. 이는 프랑스혁명에 비견되는 인류사적 혁명이었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오늘도 한반도는 여전히 남과 북으로 쪼개져 완전하지 않은 독립국으로 살아가고 있다. 100년 전 선조들이 허리가 잘린 채 반쪽짜리 나라로 살아가는 후손들을 보면 아마 통탄을 금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에펠탑을 세웠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인류사적 의미를 갖는 3.1운동 100주년을 상징하는 변변한 표지석 하나 갖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100년 후 우리 후손들은 100년 선조들이 목숨을 바쳐 지켰던 민족정신을 송두리째 잊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씨는 “유라시아 전역에 흩어져 사는 한민족(카레이스키, 조선족, 고려인, 입양아, 이민자, 파독 광부·간호사 등)은 지난 100년 한반도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한민족과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다가오는 100년의 역사가 한반도와 한민족에게 희망의 역사가 되기를 바라는 전대미문의 모험이 될 것”이라고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박 씨는 ‘북한 입국 허가가 났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북사업 민간교류를 주도하고 있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쪽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1999년에 남북 종단을 같이 추진했던 단체인데, 현재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어 북미 관계를 돌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민간 영역의 남북 교류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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