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경, 너무 늦기전에 난소기능저하 치료하세요
조기폐경, 너무 늦기전에 난소기능저하 치료하세요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9.04.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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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폐경이란 마지막 생리후 무월경 상태가 12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 혹은 저에스트로겐 양상을 보이면서 FSH(난포자극호르몬)이 40IU/㎖이상인 경우, 폐경 이행기에 생리불순이 어느 정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즉 난소의 기능이 영구적으로 정지되는 것이 폐경입니다.

이러한 폐경은 노화의 한 현상이므로 보통은 50대를 전후하여 나타나며 이는 지극히 자연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40세 혹은 그보다 더 이르게 30세 이전에 폐경이 일어난다면 조기폐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40세 미만에서는 100명 중 1명, 30세 미만에서는 1000명 중 1명이 조기폐경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그 수치는 점점 증가추세에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조기폐경의 증상도 본래의 폐경과 유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만약 수 개월간 생리가 불순하면서 안면홍조가 잦고 야간발한이나 불면, 질 건조감, 성욕감퇴, 기분변화 등이 나타난다면 조기폐경은 아닌지 검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고프로락틴혈증과 같은 경우에도 생리가 고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정확히 감별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폐경은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 치료로 인한 난소 손상 등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는 극도의 스트레스,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끼쳐 난소가 작아지고 기능을 잃는다고 보기도 합니다.

폐경 자체가 노화의 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폐경을 겪게 되면 비뇨생식기의 퇴화뿐만 아니라 피부 노화를 비롯하여 장기적으로는 골다공증, 심혈관계질환, 치매 등의 발병 위험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이를 막기 위해서 보통은 호르몬제 복용을 통해 결핍된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호르몬제의 복용은 폐경기에 나타나는 각종 증상들을 완화시켜주지만 동시에 유방암, 자궁내막암이 발병할 위험성을 증가시키며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난소의 기능이 회복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호르몬제를 통해 월경이 유지된다 하여도 배란기능이 좋아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한방에서는 조기폐경의 원인을 신허(신장에너지의 부족)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되면 신장 위에 위치한 부신에서 이를 보충하는 에스트로겐이 나와 내분비대사를 돕습니다. 따라서 치료는 호르몬 자체가 아닌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들의 기능적 회복을 도움으로써 인체 스스로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인공적인 호르몬제를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호르몬 치료가 가지는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회복하고 이로 인한 각종 증상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고령임신이나 시험관아기, 냉동란 보관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난소의 기능 회복, 난포의 성장, 난자의 배란 등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난소가 약해 공난포가 나오는 경우에도 한방의 보강치료를 통해 정상 난포를 채취할 수 있습니다. 난소기능저하 혹은 조기폐경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기능소실이 더 진행되기 전에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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