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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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립운동가 육아일기, ‘제시의 일기’를 아시나요?
2. 여러분은 ‘안네의 일기’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1939년~1945년까지 벌어진 제2차 세계대전,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유대인 소녀 안네가 나치를 피해 2년 동안 암스테르담에 숨어 지내면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한 일기입니다.
3. 여기 한국판 ‘안네의 일기’라고 할 수 있는 ‘제시의 일기’가 있습니다.
4. ‘제시의 일기’는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양우조, 최선화 부부가 중국 상하이에서 딸 ‘제시’를 낳고 1938년부터 1946년 시국이 바뀔 때까지 기록한 육아일기입니다.
5. ‘제시의 일기’는 딸 제시의 성장과정과 가족사를 중심으로 쓰인 육아일기입니다. 부부는 번갈아가며 일기를 썼습니다.
6. 이 육아일기가 가치 있는 이유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광저우·류저우·치장을 거쳐 충칭으로 청사를 옮겨가면서 있었던 사건과 당시의 실상을 보여주는 자료이기 때문입니다.
7. ‘제시의 일기’ 내용 중에는 딸 제시를 키우면서 느낀 일상의 기록과,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는 구절, 그리고 조국을 떠나 생활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픔과 해방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8. "어제는 엄마가 제시의 귀를 씻어주는데 어찌나 재미있는 모양인지 움직이지도 아니하고 끝까지 누워서 좌우편 귀를 다 청소하고 나서도 오히려 부족한 느낌이 있어 했다. 언제나 귀를 만져주면 좋아한다. 그 귀가 늘 열려 있기 때문이라면 언제고 깨끗하게 청소해주리라."
9. "귀 기울이는 제시의 귀에 포탄 소리와 경보음 소리가 아닌 고향 산천의 새소리와 바람 소리, 흥겨운 아낙네 창가 소리, 소복소복 속삭이는 정다운 이야기 소리들이 들리도록 해주고 싶다."
10. "아이가 훗날 이국을 떠돌면서 생활했던 이유를 묻는다면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는 짧은 말 한마디로 이해시킬 수 있을까? 그것으로 독립 성취라는 간절한 우리 소원을 담아낼 수 있을까?"
11. 일제강점기 시절 중국에서 어렵게 딸을 키우며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 어려운 상황 속에도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고 힘썼던 한 부부의 육아일기를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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