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민간·가정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처우가 국공립어린이집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만족도 역시 민간·가정 어린이집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보육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보육실태조사는 영유아 가구의 양육 형태, 보육서비스 이용 실태 등을 조사한 것으로 2004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해오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전체 보육교사 23만 9996명의 평균 월 급여 총액은 213만 원으로, 2015년 184만 원보다 증가했다. 국공립어린이집 대비 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월급은 2015년 71.5%에서 지난해 78.7%로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격차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과 수당을 합쳐 보육교사의 월급을 따져보니 민간 어린이집은 204만 6000원으로 국공립어린이집 249만 8000원이었다. 특히 가정 어린이집은 196만 5000원으로 더욱 열악했다.
부모의 만족도 역시 국공립어린이집 등 공공보육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직장 어린이집이 5점 만점에 4.37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국공립(4.11점), 사회복지법인(4.07점), 법인·단체 등(4.09점), 가정(4.01점), 민간(3.97점)으로 조사됐다. 유일하게 민간어린이집은 3점대를 기록했다.
한편, 보육교사들은 여전히 법정 근로시간(8시간)과 휴게시간(1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하루 평균 9시간 17분 일하면서 중간에 44분만 쉬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조사 보다는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8시간 일하면 1시간 이상 쉬도록 하는 법정 노동시간은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배치와 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이 필수적”이라면서 “충분한 휴게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보조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보육교사의 보육시간을 조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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