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어린이를 위한 실내놀이터를 만들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대부분 비가 오면 집에서 노는데, 실외 놀이터 말고도 실내 놀이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지혜 어린이
“키즈카페는 저학년이 주로 가는 곳으로, 고학년은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고학년들도 편히 놀 수 있는 실내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혜림 어린이
서울시가 ‘놀 권리’를 주제로, 첫 번째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지하 2층 워크숍룸에서 ‘놀 권리’를 주제로, ‘민주주의 서울 시민제안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 : 놀 권리’가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민주주의 서울'을 비롯해 'Pari',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가 공동 주최했다.
민주주의 서울은 서울시가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시민의 일상에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워크숍 개최하고, 테이블 토론을 통해 정책을 발굴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날 첫 워크숍의 주제는 아동의 ‘놀 권리’였다. 서울시는 놀 권리를 주제로 ▲아동 ▲청소년 ▲장애인으로 나눠 시리즈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워크숍 시작 전, ‘울려라! 서울 골든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다섯 가지 퀴즈를 출제한 뒤, 가장 많이 맞힌 테이블에 선물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첫 번째 문제인 ‘서울시장은 누구일까요’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가 등장했는데, 총 8개의 테이블 중 7개의 테이블이 정답을 맞혔다. 한 테이블의 오답은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 아동의 놀 권리가 중요한 이유 다섯 가지
어린이들의 아쉬움 속에 이어진 다음 프로그램은 미니토크 패널 발표 시간이었다. 이날 미니토크 패널 발표시간에는 현재, ‘아동권리 스스로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두 청소년이 나와 아동에게 놀 권리가 왜 중요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아동의 놀 권리에 대한 중요성을 ▲신체능력 향상 ▲사회성 ▲자존감 ▲언어 구사력 ▲문제해결 능력 등 총 다섯 가지로 봤다. 특히, 문제해결 능력에 대해서는 단순히 수학·영어 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닌, 놀이를 통해서 앞으로 살아가는 데 계획을 세우는 등 여러 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진행된 테이블 토론 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서울시에 제안하고 싶은 내용들을 포스트잇에 적고, 서로가 적은 내용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주황색 티를 입고 있던 한 여자 어린이는 포스트잇에 ‘실내 놀이 공간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적어 주변 친구들로부터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검정색 티에 안경을 쓴 다른 여자 어린이는 ‘방학 때 부모님이 일하셔서 갈 곳이 없는데, 어르신들의 무더위 쉼터처럼 저학년·고학년 학생들이 편안히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해 친구들의 호평을 받았다.
끝으로 이날 어린이들이 서울시에 제안한 내용들은 실제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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