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안전지대는 없다” 남성들도 주의 필요
“하지정맥류 안전지대는 없다” 남성들도 주의 필요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08.08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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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나타났을 때 곧바로 병원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받는 것이 현명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로감과 중압감, 경련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하정외과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로감과 중압감, 경련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하정외과

잦은 회식으로 인해 입사 전보다 체중이 15㎏가량 증가한 30대 회사원 A 씨는 더 이상 살이 찌는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젊은 나이에 배가 나온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이대로 가다가는 심각한 건강 문제에 맞닥뜨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A 씨는 최근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은 상태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손상돼 심장으로 향해야 할 혈액이 역류해 다리에 고이는 질환이다. 보통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정맥의 확장 및 판막 기능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남성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남성 하지정맥류 환자 수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 18만 4239명 가운데 남성 환자 수는 7만 4천여 명을 기록했다.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은 “하지정맥류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남성까지 고려하면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남성의 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으로는 혈관 노화, 유전, 임신과 출산,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생활습관, 다리와 복부를 꽉 조이는 옷 등 다양한 것들이 있다. 비만과 운동 부족 역시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연철 원장은 “A 씨의 경우, 최근 들어 복부에 살이 많이 찐 것이 증상 발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복부비만으로 배의 무게가 늘면 그만큼 하지정맥을 압박하는 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로감과 중압감, 경련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남들에 비해 다리가 빨리 붓고 피로해지며 취침 시 근육경련(쥐)으로 인한 통증으로 잠에서 깰 수도 있다. 다리가 피로해지는 증상은 아침보다 오후로 갈수록 심해지고 다리를 심장보다 높이 올려두면 증상이 완화하는 경향이 있다. 종아리와 허벅지 뒷부분에 실핏줄 뭉치가 비치거나 돌출돼 있는 경우에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볼 수 있다. 다리에 과도하게 몰린 혈액이 정맥 혈관을 불필요하게 늘어나도록 하기 때문이다.

하정외과 대구점 김연철 원장은 “사람의 생김새가 저마다 다르듯, 하지정맥류 환자들도 저마다 다른 증상을 경험한다”면서 “혈관 돌출과 같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의 형태로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하지부종과 피로감, 경련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정맥류를 진단할 때는 환자의 연령과 하지정맥류 가족력, 평소 생활 습관 등을 바탕으로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지정맥류 치료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면 혈관초음파나 광혈류측정기와 같은 장비를 이용해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부위와 혈액의 흐름, 그리고 정맥의 기능을 살핀다.

김연철 원장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남성 하지정맥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지정맥류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를 중년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원장은 “증상을 감지했을 때 곧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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