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98명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평생 아기를 1명도 낳지 않는 나라가 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8년 출생통계(확정)'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 68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지난해(35만7800명)보다 8.7% 감소했다.
여성의 평균 출산 나이는 32.8세로 지난해보다 0.2세 상승했다. 특히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30대 후반의 출산율(46.1명)이 20대 후반 출산율(41.0명)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20대 후반 출산율은 지난해 대비 6.9명(14.4%), 30대 초반 출산율은 1.1명(2.3%) 감소했다.
40대 초반(6.7%) 출산율을 제외한 전 연령대 출산율이 감소했다. 평균 출산 나이는 첫째 아이는 31.9세, 둘째 아이는 33.6세, 셋째 아이는 35.1세로 지난해보다 0.2~0.3세 늘었다.
지난해보다 자녀 출산 시기도 늦춰졌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아를 출산하는 비율은 60.6%로 지난해 대비 5.2% 떨어졌다. 반면, 2~3년 사이 출산 비율은 25.9%로 2.4% 증가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이 1.57명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전남(1.24명), 제주(1.22명), 충남(1.19명)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가장 낮았다. 대구(0.99명)와 부산(0.90명), 광주(0.97명), 대전(0.95명)의 합계출산율도 1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 보면 전남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이 1.89명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전북 순창군과 전남 영광군(1.82명), 전북 장성군(1.78명) 순이었다. 반면 서울 관악구의 합계출산율은 0.60명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 종로구(0.61명) 역시 낮았다. 모든 시군구의 합계출산율은 대체출산율(2.1명)보다 낮았다. 대체출산율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출산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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