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예방, 임신 전후 관리가 관건"
"아토피 예방, 임신 전후 관리가 관건"
  • 이경동 기자
  • 승인 2012.08.17 19: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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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임신부가 알아야 할 소아의 건강관리

베이비뉴스 이경동 기자 =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연 교수가 기초 피부 관리, 자극요인 제거, 약물요법 등 피부전략 3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d.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경동 기자 =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연 교수가 기초 피부 관리, 자극요인 제거, 약물요법 등 피부전략 3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d.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빠, 엄마가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으면 자녀가 같은 질환을 앓을 확률은 70%이다. 특히 엄마의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임신 전후로 관리를 잘 해야 자녀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연 교수는 매터니티스쿨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진행한 산모교실에서 ‘예비엄마가 챙겨야 할 우리아이 건강이야기’를 주제로 강의에 나서 예비엄마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심 교수는 “아토피의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여러 유전자의 발현에 의한 다인성으로 발병하는 것으로만 추측될 뿐”이라고 아토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모유를 통해 엄마가 가지고 있는 면역성분(면역글로블린)이 아기에게 전해져 면역력을 키울 수 있어 아토피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3달 미만의 영아기의 알레르기는 음식과 관련이 깊은데 모유를 먹는 아이들은 식품 알레르기 발병률이 낮다”며 돌까지는 모유를 먹일 것을 주문했다.

 

심 교수는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들은 철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출산 후에도 ‘철분제’를 먹으라고 추천했다. 심 교수는 “출산 후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을 적게 먹는 임산부들은 모유수유를 하면 철분이 부족해 철분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어 철분제를 챙겨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심 교수는 “임신 때부터 알레르기가 발병한다는 가설도 있는 만큼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도록 신경 써야한다”며 “임신 중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을 겪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아이가 건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집 증후군은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으면 임신 전후로 새 가구를 들여놓거나 이사하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한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 교수는 “요즘 예방접종, 위생환경이 좋아지다 보니 아이들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접하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져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했다는 가설이 있다. ‘흙 묻혀 놀게 해라’는 말도 이 위생관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아토피와 천식, 비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아토피와 천식, 비염 질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게 심 교수의 설명이다. “아토피질환은 아이가 3~4살 쯤 되면 천식으로, 더 크면 비염으로 이어진다.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한다. 이런 질환들은 공존하는데 천식환자의 90%가 비염을 동반한다. 비염환자의 60%는 천식을 동반하고, 아토피환자의 20%가 천식이 있다. 아토피는 한 번의 치료로 뿌리 뽑을 수 있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피부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심 교수가 전한 피부전략에는 3단계가 있다. 우선 기초 피부 관리로 청결하게 목욕해 균을 없애고 수분을 피부에 공급해줘야 한다. 이때는 미지근한 물로 문지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보습제는 하루 3회 이상 바르는 것이 좋다. “목욕할 때 쌀겨나 녹말가루를 물에 희석하거나 쌀뜨물을 사용하면 보습에 효과적”이라는 게 심 교수의 조언이다.

 

2단계는 자극요인 제거 즉, 회피요법이다. 유발 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시키는 것으로,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의 털, 바퀴벌레, 곰팡이 등을 주변에서 제거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3단계는 약물요법으로 세균에 감염됐을 때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준다. 알레르기성 질환에 걸렸다면 처음에 강한 국소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다 점차 약한 제제로 바꾸는 것이 좋다. 오래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심 교수는 “보습제와 스테로이드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약을 먼저 쓰고 그 위에 보습제를 덧발라 줘라”며 “80%는 성인이 되면 증상이 소실되므로 평생가는 고질병이라 오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베이비뉴스 이경동 기자 =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연 교수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300여 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예비엄마가 챙겨야 할 우리아이 건강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kd.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경동 기자 =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정연 교수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삼성생명 컨퍼런스홀에서 300여 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예비엄마가 챙겨야 할 우리아이 건강이야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kd.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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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12-08-18 21:12:00
아토피
우리 아이도 아토피가 약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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