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틱장애에 동반되는 소아강박증, ADHD 증상 등 고려해 병행 치료해야"
"어린이 틱장애에 동반되는 소아강박증, ADHD 증상 등 고려해 병행 치료해야"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9.10.11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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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해아림한의원 손지웅 원장. ⓒ해아림한의원
해아림한의원 손지웅 원장. ⓒ해아림한의원

최근 7∼12세 어린이 가운데 틱장애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자신의 증상과 상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아이의 틱장애 증세를 알아차리지 못해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틱장애는 전체 어린이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주로 7세 전후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신체 일부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신체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요인까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증상은 눈 깜빡임, 눈꺼풀 떨림, 코 킁킁거림, 코찡긋, 눈 밑 떨림, 헛기침, 입 벌리기, 고개 끄덕임, 목 빼기, 얼굴 찌푸리기, 배에 힘주기, 다리에 힘주기, 어깨틱 등의 단순 운동틱장애(근육틱장애)와 ‘음음’ 소리,  ‘아!아!’ 소리내기, 기침틱을 포함하는 단순 음성틱장애, 혹은 외설적인 단어나, 욕설을 동반한 복합 음성틱, 그리고 운동틱과 음성틱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뚜렛증후군(뚜렛장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틱장애 진료인원.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진료인원. ⓒ해아림한의원

더욱이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틱증상은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불수의적 증상’이라는 것인데, 문제는 이런 틱 증상을 방치하다가 양상이 심해지면 틱장애 증상을 넘어서  주의력결핍장애 즉 ADHD나 우울증,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 의심스러운 행동이 반복되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동반증상을 앓는 아이들은 ADHD만 앓는 아이들에 비해 치료방법이나 치료 후에도 호전 정도가 매우 더딘 것은 물론 자존감마저 떨어져 자칫 위축된 성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틱장애와 ADHD 진단을 동시에 받은 아이들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위험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은 “틱장애 원인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해 뇌의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이외에도 유전적인 원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ㆍ환경적 원인, 두뇌의 기능적 원인도 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 중, 기저핵의 기능적이상 등,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가장 유력한 원인 중 하나라고 한다. 가볍고 일시적인 틱의 경우엔, 주위의 관심이나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강화되어 나타나거나 특정한 사회적 상황과 연관돼 나타날 수도 있지만 중요한 점은 심리적인 원인으로만 틱장애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바로 뇌기능상의 불균형과 심리적 요인에 대한 수용성 문제로 기인하는 것이 많다.

틱장애로 병원을 찾는 이들 상당수가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하는 만큼 원인과 증상에 따른 틱약, 뇌훈련 등 적절한 틱장애 치료방법과 함께, 시청각매체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카페인섭취를 줄이며 두뇌를 지나치게 흥분시키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적절히 이완시키는 등 생활관리도 병행해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동 틱장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성장 후에도 성인틱장애, 만성틱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ADHD는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산만한 행동과 충동성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ADHD 증상은 특히 시도 때도 없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중력 부족,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소아, 어린이 시기를 지나 청소년까지 ADHD가 심해지면서 감정조절이 되지 않고 짜증이 늘며 기분 변동이 심해 마치 조울증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성인ADHD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검사도구(ASRS)나 ADHD 진단 기준에 따른 ADHD 테스트 등을 통해 진단을 해볼 수 있다.

또한 불안장애에 속하는 강박증은 민감성이 상승된 상황과 외부에서 지속적인 자극원이 존재해 두뇌 기능의 불균형이 초래된 증상으로 틱장애와 ADHD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면 강박증은 하고 싶지 않은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사라지지 않아서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자기 나름대로의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질환이다. 강박증은 이처럼 강박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반복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한 틱장애와 달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박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틱장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아림한의원 손지웅 원장은 “어린이 틱장애를 치료하다보면, 강박증도 상당부분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치료를 통해 두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상황이 개선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된다”며 “따라서 틱장애와 동반되는 강박증, 불안장애, ADHD 등 여러 증상을 고려하고 두뇌 신경계의 불균형 정도를 파악해, 치료를 하면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는 등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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