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때문에 혼인과 출산을 미루던 현상이 사라지면서 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했다. 특히, 셋째아를 낳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1년 출생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 1,300명으로 전년보다 1,100명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4명으로 전년(1.226명)보다 0.018명 증가해 2년 연속 상승했다.
출산순위를 보면 첫째아 및 셋째아 이상은 각각 23만 9,600명, 5만 1,600명으로 전년대비 1.8%(4,200명), 3.4%(1,700명) 증가했지만 둘째아는 17만 9,000명으로 2008년, 2009년에 비해 많으나, 전년보다는 1.6%(2,900명)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대전, 경북 등은 출생아수가 증가한 반면 서울, 강원 등은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이 모두 감소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1.44세로 전년보다 0.18세 상승했다. 전체 출생아의 65%를 30세 이상의 산모가 출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첫째아 출산시 산모의 평균 연령은 30.25세로, 전년도에 첫째아 출산시 모의 평균 연령(30.1세)이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한데 이어 올해도 첫째아 출산 모의 평균 연령이 3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32세에 진입했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20대 이하는 전년보다 하락하고, 30대 이상은 상승했다. 30대 후반의 출산율은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가장 높은 출산율을 보이는 연령층은 30대 초반으로, 20대 후반의 출산율 보다 높아진 2007년 이래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7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특히, 셋째아 이상의 성비는 109.5로 첫째·둘째아보다 높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1981년 이후 최저수준을 보였다. 이는 남아 선호사상이 점차 희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경제위기 때문에 혼인과 출산을 미루던 현상이 조금씩 해소됐다”며 “출산 핵심연령층 중 인구 규모가 큰 에코세대(1979~1983년 출생)가 많은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지원과 혜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