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한의사는 자녀 건강을 어떻게 관리할까? 6살, 3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 '한의사 아빠'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원장에게 환절기 호흡기 건강 관리법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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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한빛 서초교대 함소아한의원 원장
Q. 열나면 해열제 먹여도 되나요?
제가 진료실에서 입이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하는 게 해열제가 치료약이 아니라고 하죠. 결국에는 열이 오르니까 맥시부펜이든, 타이레놀이든, 세토펜이든 타이레놀 써서 떨어뜨리면 4시간~6시간 이후면 또 오르거든요. 아이가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밤에 자야 되는데 고열이 있으면 계속 끙끙 대느라 못 자잖아요. 그럼 회복이 더디니까 해열제를 쓰는 것도 괜찮다고 해요.
Q. 열이 몇 도면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요?
보통은 39도를 넘어가면 고려하라고 말씀 드리는데, 사실 39도까지 기다리는 엄마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38.1~38.2도 하면 벌써 서랍에서 해열제를 찾으시죠. 근데 교과서적으로는 40.5도 미만의 열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 하지는 않는다고는 되어 있어요. 40.5도가 넘어가면 무조건 해열제를 써야 하고, 응급상황인 건데, 대부분의 경우 39.5도 미만의 열은 문제가 없다, 라고 돼 있어요.
사실 그거는 어떻게 보면 그냥 교과서적인 이야기이고 일상에서는 38도 넘으면 쓰시고, 38.5도까지는 기다리는 경우도 있고. 저는 가급적 39도 안 넘으면 안 쓰려고 해요.
Q. 그럼 열이 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열이 계속될 질환이면 초반에 오르기 시작할 때 해열제를 쓴다고 해서 그게 잡히지는 않아요. 고열로 갈 애들은 그냥 고열로 가는 건데, 열이 왜 오르는지가 있을 거 아니에요. 단순 열감기인지, 중이염 때문인지, 폐렴 증상으로 갈 건지, 편도염으로 갈 건지, 혹은 수족구나 구내염인지 모르잖아요. 확인을 해야 하는 거죠. 그 과정을 하러 병원에 가는 거죠. 열이 난 경우에는 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열이 왜 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죠.
Q. 열이 떨어진 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보통 저는 뭐라고 이야기 하느냐면, 열이 떨어지고 나서 24시간 동안 열이 없으면 일차적으로는 열이 떨어졌다고 이야기 하는데요. 근데 유치원 갔다 와서 저녁 먹고 자기 전에 열 재보니까 다시 올라 있는 경우 많거든요. 그런 경우는 열이 떨어졌다고 보기는 힘들죠. 결국에는 열이 왜 났는지 찾는 과정이 중요한 거죠. 집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내 눈에 보이는 거, 이 체온계 액정에 찍힌 38점 몇 이 숫자밖에 없으니까. 이거는 결과이고 원인이 뭔지 확인하려는 과정이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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