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와 ADHD, 불안장애... 우리 아이들이 위험해요
틱장애와 ADHD, 불안장애... 우리 아이들이 위험해요
  • 칼럼니스트 석선희
  • 승인 2019.12.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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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선희 원장의 건강한 아이로 키우기] 10대 환자 크게 증가세
틱장애와 ADHD, 불안장애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틱장애와 ADHD, 불안장애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 ⓒ해아림한의원

최근 틱장애,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등을 진단받는 어린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성장기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틱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 6353명이었는데 이 중 10대가 42.5%로 가장 많았으며 10세 미만이 37.9%로 뒤를 이었다.

또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통계자료에는 2012년 ADHD 전체 진료인원 6만 3661명 중 96.4%인 6만 1371명이 유아 및 청소년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ADHD는 이르게는 유아기 때부터 증세를 보이지만 이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해 치료의 적정한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ADHD, 틱장애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안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원인에 따른 개인별 맞춤 치료를 통해 두뇌질환을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때 치료되지 않으면 증상 악화는 물론 다른 두뇌질환까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아림한의원 석선희 원장(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은 “뚜렛증후군은 불수의적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 질환을 말한다. 눈깜박임, 눈동자굴리기, 얼굴·코의 실룩거림, 어깨 들썩임, 고개를 갑자기 젖힘, 배 근육에 갑자기 힘주기, 다리차기 등 단순운동틱 그리고 복합운동틱, 더불어 기침 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상스런 말하기(욕, 외설증) 등의 음성 틱이 1년 이상 나타날 때를 말하며 운동틱과 음성틱장애는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따로따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신체 일부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신체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요인까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틱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문제는 틱장애 증상을 넘어서 ADHD나 우울증, 강박증세,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는 것.

틱장애 원인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인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해 뇌 피질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외에도 유전적인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환경적 요인도 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틱장애를 앓는 이들 상당수가 ADHD, 강박증,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등을 동반하는 만큼 틱장애 치료방법과 함께 병행해 병원이나 한의원의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아동 틱장애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자칫 성장 후에도 성인틱장애, 만성틱장애, 뚜렛증후군을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소아행동증상이다. 특히 초등 시절수업시간에 산만하거나, 자제를 하지 못하고 교실을 돌아다니거나, 감정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아동 ADHD증상이다. 성인 ADHD는 스트레스 내성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행동이 지속되기도 하며, 감정조절의 어려움으로,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이 어렵고 자존감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상황들이 개선되지 않고 방치되면서, 매순간 걱정과 불안으로 공포를 느끼는 불안장애 증상이 악화되고 자존감이 떨어지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불안감을 느끼면 교감신경이 항진돼 두통과 어지러움, 심장 박동수의 증가, 위장관 이상과 같은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불안장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일상생활을 하는 데 아주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불안장애 완치나 불안장애 치료 없이 방치했을 경우 만성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로 진행되는 과정을 밟을 가능성도 커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틱장애 행동수칙. ⓒ해아림한의원
틱장애 자녀를 둔 부모의 행동수칙. ⓒ해아림한의원

치료는 한의학적 체질검사, 뇌기능검사, 인지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학습능력검사, 좌우뇌균형검사 등을 시행한 후, 이를 바탕으로 틱장애, ADHD 원인 및 자극의 수용성에 대한 민감도, 증상의 경중, 증상의 지속 시간, 만성과 급성 여부 등을 고려해 틱장애, ADHD 치료 기간과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ADHD 진단 후 치료법으로는 뇌활력 한약요법, 약침요법, 침술, 두개천골요법, 생기능 자기조절훈련, 소뇌기저핵훈련, 감각통합훈련 등을 검사 결과에 맞춰 꼭 필요한 치료방법을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학업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로한 경우, 지나친 흥분, 부모의 이혼과 같은 가정불화, 새 학기가 시작되거나 또래와 갈등을 빚는 경우, 비염이 심한 경우 등은 틱장애나 ADHD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TV 시청과 스마트폰과 같은 시청각매체에 대한 노출은 두뇌를 자극해, 틱장애, ADHD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조절이 필요하다.

틱장애를 비롯한 ADHD 아동의 치료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ADHD 증상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고쳐야 할 질환이고 틱증상은 그만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기 때문에 못하는 상황임을 부모가 이해해야 한다. 치료에 앞서 아이를 격려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칼럼니스트 석선희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 해아림한의원 잠실점 대표원장이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의료원 인턴영양사로 근무하며 영양교육 업무를 하면서 환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한의대에 다시 입학했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한방병원에서 수련의 생활을 했고, 몸의 불균형이 마음을 힘들게 하기도 하고, 마음의 문제로 몸의 병이 생기는 것을 접하면서, 우리 몸과 마음의 회복력을 살려 주는 치료를 하고자 한방신경정신과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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