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때 두뇌 완성? 선행학습이 뇌 발달 망친다"
"유아기 때 두뇌 완성? 선행학습이 뇌 발달 망친다"
  • 권현경·최규화 기자
  • 승인 2020.01.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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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사교육, ‘불안’을 팝니다⑤]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上)

【베이비뉴스 권현경·최규화 기자】

연간 3조 700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영유아 사교육비. 등골 휘는 비용에도 많은 부모들은 ‘불안’ 때문에 오늘도 사교육을 선택하고 있다. 그 불안의 실체는 무엇일까. 우리에겐 어떤 대안이 있는 걸까. 베이비뉴스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공동기획으로 열두 명의 전문가들을 직접 찾아가 답을 구했다. - 기자 말

김영훈 교수는 기초발달을 시켜야 하는 시기에 학습을 시키면 오히려 뇌 발달을 망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김영훈 교수는 기초발달을 시켜야 하는 시기에 학습을 시키면 오히려 뇌 발달을 망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유아기 때 두뇌의 90%가 완성. 지금부터 1%의 두뇌를 만드는 방법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 유아교육 박람회 현장에서 실제로 쓰인 영유아 학습지 홍보 문구다. 이렇게 ‘결정적 시기’를 운운하며 영유아 사교육 상품을 홍보하는 경우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 조기교육의 근거로 등장하는 ‘3세 이전에 사람의 뇌 80%가 완성된다’, ‘학습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 ‘사람은 평생 동안 뇌의 10%만 사용한다’, ‘좌뇌형-우뇌형 두뇌가 따로 있다’ 등의 이야기들. 이런 가설들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그리고 과연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부터 거짓일까.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지난해 10월 22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김 교수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영유아 사교육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4차산업혁명 시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뇌 발달 육아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소아청소년과와 소아신경과 전문의인 김 교수는 한국두뇌교육학회 회장,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장, 한국발달장애치료교육학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까지 50여 편의 SCI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고, MBC ‘뇌를 깨우는 101가지 비밀’,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육아학교’,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문을 맡아왔다.

먼저 김 교수는 ‘3세 이전에 사람의 뇌 80%가 완성된다’는 식의 가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김 교수는 “상업적 호도”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뇌 발달에는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몰라서 하는 말”이라는 것.

김 교수는 “‘경험기대적(기초) 발달에 생후 36개월이라는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한 것을 경험의존적(경험) 발달에 잘못 적용한다”며, “경험의존적 발달인 독서나 영어도 36개월 안에 안 하면 안 된다고 치환하는 것은 분명 상업적인 이유로 본래의 의미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Q. 경험기대적 발달과 경험의존적 발달, 두 가지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경험기대적 발달은 시각, 청각, 모국어, 정서 등 기초발달로, 생후 36개월이라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한꺼번에 발달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기초발달은 열 배, 스무 배 더 큰 자극을 준다고 해서 그만큼의 효율이 있는 게 아니에요. 단, 시기를 놓치면 문제를 일으킵니다.

반면 경험의존적 발달인 학습, 독서, 외국어 같은 것은 시기가 따로 없습니다. 처음으로 노출되는 시기보다, 노출되는 시간의 길이가 더 중요해요. 그리고 모국어에 최소한 5000시간 이상 노출된 후, 모국어로 만들어진 센스나 시냅스, 사고력을 가지고 외국어를 학습하는 게 효율적입니다.

외국어 조기교육을 시키면 그만큼 모국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 기초발달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겨요. 정글에서 늑대와 함께 자란 늑대소년 이야기 아시죠? 늑대소년이 나중에 인간 사회에 나와서 6세 때부터 8년 동안 모국어를 가르쳤는데 못 배웠어요. 36개월 안에 모국어를 배울 시기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Q. 생후 36개월 내 아이의 경험기대적 발달을 위해 부모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경험기대적(기초) 발달에 있어서는 ‘생후 36개월 안에 거의 완성된다’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시각, 청각, 모국어, 정서 등은 자극을 받아야 할 시기에 받지 않으면 그만큼 능력이 떨어져 나가는 겁니다. 또 하나에만 집중하면 다른 것을 놓칠 수 있어요. 시기를 놓치는 바보짓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초발달은 부모의 표정을 보고, 듣고, 자연을 접하면서 충분히 만들어져요. 부모와 함께 놀이하는 정도의 교육이면 적절합니다. 과잉자극은 아무 효과가 없어요. 특히 생후 24개월까지는 부모와 접촉 교육이 중요해요.”

◇ "뇌 과학적 지식을 상업적으로 왜곡할 때 부모는 사교육에 휘둘린다"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 유아교육 박람회 현장에서 촬영한 영유아 학습지 홍보문구. 최규화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 유아교육 박람회 현장에서 촬영한 영유아 학습지 홍보문구. 최규화 기자 ⓒ베이비뉴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은혜 국회의원실은 2014년 서울·경기 지역 유치원 및 초중고 학부모 7628명을 대상으로 ‘조기영어교육 인식 및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만 5세 유아의 일주일간 총 사교육 시간은 1~3시간이 31.0%로 가장 많았고, 3~5시간이 17.9%, 7시간 이상이 15.3% 순이었다.

만 5세 유아의 학부모들은 이 같은 사교육 정도에 대해 ‘적절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65.9%로 가장 많았고, ‘다소 부족한 편’이라는 응답도 30.1%롤 차지했다. 반면 ‘다소 지나친 편’이라고 응답한 학부모는 4.0%에 불과해, 자녀의 사교육 정도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아주 적었다.

사교육 정도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에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 결과 ‘남들에 비해서 조금 시키고 있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73.6%로 월등히 높았다.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지 않아서’는 9.4%, ‘초등학교 선행이 되지 않아서’는 8.1%, ‘불안함 때문에’는 7.8%로 조사됐다.

결국 부모들은 자신의 교육적 관점보다 주위 학부모들의 시선과 환경에 따라 사교육 정도를 판단하고 있는 것. 부모들은 ‘옆집 아이’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사교육을 언제부터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한다. 그리고 ‘뇌과학’으로 포장된 가설들이 사교육 시장의 홍보논리로 널리 퍼지며, 부모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김 교수는 저서 「4~7세 창의력 육아의 힘」(비타북스, 2019년)에서 “상업적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교육이 뇌 과학적 지식을 왜곡할 때 부모가 사교육에 휘둘리는 일이 벌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영유아에게 글자 교육 같은 사교육을 시키는 것은 뇌의 발달 방향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뇌는 ‘아래에서 위로’, ‘안에서 밖으로’, 그리고 ‘뒤에서 앞으로’ 발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뇌는 단계별로 발달한다”며, “하나의 단계가 충족돼야 다음 발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뇌는 1층 ‘본능의 뇌’, 2층 ‘정서의 뇌’, 3층 ‘이성의 뇌’로 구성돼, 아래에서 위로 발달한다. 제일 먼저 충족해줘야 할 것은 본능의 뇌다. 편안한 상황, 생리적 안정을 만들어주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는 것. 그것이 바탕이 돼야 이차적으로 정서의 뇌, 이성의 뇌 순으로 발달한다.

Q. 뇌 발달 단계에서, 먼저 발달해야 할 단계가 충족되지 못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먼저 본능의 뇌가 발달하려면 아이에게 집이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영유아 때부터 사교육을 하면서 부모가 선생님처럼 교육을 하니까, 집이 편안하지가 않고 정서적으로 안전하지도 않아요.

조기교육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정서의 뇌, 특히 긍정성과 자기조절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정서의 뇌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인 이성의 뇌도 제 기능을 못 하니 공부를 잘할 수 없죠. 시각, 청각, 모국어 등 기초발달을 시켜야 하는 시기에 학습을 시키면 오히려 뇌 발달을 망치게 됩니다.”

Q. 아이의 발달 시기에 맞는 학습 수준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영아 때 제일 먼저 신경써줘야 하는 건 시각 발달입니다. 그림책도 그림만 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소리에서 문자를 추리하고 단어를 연결하는 식으로 모국어 능력을 늘려가는 겁니다. 시각 다음에 발달되는 측두엽은 언어발달과 관계가 있고, 학습은 그 다음 단계인 전두엽 발달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발달이 이뤄지기 전에 학습부터 시작하면 발달 단계가 헝클어지는 거죠. 생후 24개월까지는 오감 자극과 기초발달, 정서교육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 생후 25개월에서 48개월 사이는 좌·우뇌가 통합되고 뇌량(腦梁 ; 좌우 대뇌 반구를 연결하는 신경 섬유 다발이 반구 사이의 세로 틈새 깊은 곳에 활 모양으로 밀집돼 있는 것. 뇌들보. - 기자 주)이 성숙해 통합적으로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때 자연을 많이 체험해보는 교육이 필요해요. 예를 들면 이때 아이는 스티로폼 바위와 진짜 바위를 구별할 수 있고, 선글라스를 끼고 구름을 보면 선글라스 색깔 때문에 구름이 파랗게 보인다는 것도 알아요. 엄마가 거짓말하는 것도 알죠. 엄마의 말은 좌뇌에서, 엄마의 표정은 우뇌에서 받아들이는데, 좌·우뇌가 통합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어? 말과 표정이 다르네? 거짓말하는구나!’ 하고 아는 겁니다.

이때 창의성을 키운다고 스마트기기 등으로 왜곡된 영상을 보여주기보다는 실제 곤충 등 사실적인 대상을 많이 봐야 합니다. 그 시기가 지나고 만 5~6세가 되면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요.”

◇ 소아정신과 전문의 열 명 중 일곱 명 "조기 영어교육,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지난해 10월 22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김 교수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지난해 10월 22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성모병원 김 교수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김재호 기자 ⓒ베이비뉴스

4~7세 아이에게 과도한 사교육은 그 시기에 발달해야 하는 전두엽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 시기에는 창의력을 길러주고 동기를 유발하는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전두엽이 발달한다. 전두엽의 발달이 미숙하면 주의 집중 저하와 동기 결여로 이어지고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의 원인이 된다.(「4~7세 창의력 육아의 힘」 20쪽)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5년 열 명의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조기인지교육이 영유아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문의의 80%는 조기교육이 영유아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70%가 ‘학업 스트레스’로 꼽았고, ‘낮은 학습효과’가 60%, ‘창의력 저하’, ‘학습에서의 자율성 저하’도 각각 50%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설문에 응한 전문의의 70%는 조기 영어교육이 영유아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이유로는 ‘낮은 영어학습 효과’가 60%, ‘정서 발달에 부정적’이 50%로 조사돼, 학습 효율성과 발달 적합성 모든 측면에서 부정적인 판단을 하고 있었다. 특히 조기 영어교육의 유형 중 영유아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교육 형태로 유아 대상 영어학원을 가장 많이(60%) 꼽았다.

조기 영어교육 경험에 따른 유아의 스트레스와 문제 행동 차이를 분석한 연구도 있다. 논문 「조기 영어교육 경험에 따른 유아의 한국어 어휘력, 실행기능, 스트레스 및 문제행동의 차이」(경성대학교 대학원 김형재, 2011년)에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다니는 유아와 시간제 영어학원에서 방과후 영어수업을 듣는 5·7세 유아 총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담겨 있다.

5·7세 아동의 일상적 스트레스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다니는 유아가 더 높았다. ‘비난·공격 상황에 처함’, ‘불안·좌절감 경험’, ‘자존감 상함’ 등 모든 영역에서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다니는 유아의 비율이 높았고, 특히 좌절감 경험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문제행동 역시 유아 대상 영어학원에 다니는 유아의 비율이 높았으며, 내재화 문제(불안, 우울 등 자기 내적인 문제)에 있어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논문은 또 다른 연구 결과들을 인용해 “많은 연구자 및 소아정신과 의사들(신의진, 2002a; 우남희, 현은자, 이종희, 1993; 이기숙, 장영희, 정미라, 홍용희, 2001; 정동화, 2002; Bernckman & James, 1987)은 유아에게 제시되는 발달적·교육적으로 부적합한 조기교육은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해 심각한 정서 및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강제적인 교육에 익숙해진 유아들이 매사에 흥미를 잃거나 자신감을 잃게 되며 두려움을 갖고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심각한 경우 정신적인 질병까지도 생길 수 있다(우남희, 2004)”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뇌 발달에 맞지 않는 교육은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며, “부모의 불안에서 비롯된 조기조육과 디지털미디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이들도 많다. 대표적 사례는 언어 지연.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틱 장애나 두통, 복통 등을 호소하는 사례도 많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 (하편) "지식 주입하는 사교육… 유아기 두뇌엔 그런 교육 안 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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