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은 직원 우대하는 착한 기업들
아이 낳은 직원 우대하는 착한 기업들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2.09.19 17: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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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친화경영 펼치는 아시아나항공, 유한킴벌리, 넥슨네트웍스

아이를 낳으면 회사를 그만둬야 할까? 지난해 6월 기준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여성은 190만 명에 이른다. 경력단절 사유로는 육아와 임신·출산이 각각 54.5만 명, 38만 명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여성근로자가 일과 출산·육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나 동료들의 눈치를 받으며 일과 출산·육아 모두를 병행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아이를 낳으면 일은 끝난다'며 임신을 미루는 여성근로자들이 상당하다.

 

이런 사회적 풍토 속에서 일과 육아 양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근로자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산전휴가제도는 물론 임산부검진휴가, 보육비 지원, 자녀캠프 등 체계화된 출산·육아지원제도를 확대하는 가족친화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 여성가족부가 서울 중구 명동1가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가족친화포럼'에서는 출산·육아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는 기업 우수사례들이 발표됐다. 가족친화경영이 직원들의 삶의 질과 경쟁력을 향상시킨다고 믿는 기업, 그곳에서 펼치고 있는 출산·육아지원제도를 살펴보자.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1가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족친화포럼 회원워크숍에서 한미글로벌, 넥슨네트워스, 아시아나항공, 유한킴벌리, 한국전력공사 등 임직원들이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출산 및 양육 지원 제도의 활용' 강연을 주의깊게 청취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1가 전국은행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가족친화포럼 회원워크숍에서 한미글로벌, 넥슨네트워스, 아시아나항공, 유한킴벌리, 한국전력공사 등 임직원들이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의 '출산 및 양육 지원 제도의 활용' 강연을 주의깊게 청취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가족이 원동력이다’ 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에서 대표적인 가족친화기업이다. 지난 2007년에는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가족친화경영 저출산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3년 여성 고용비율이 50%를 초과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재 9,483명 중 여직원이 5,201명으로 54.8%를 차지하고 있다. 직원들의 기혼율은 61%이며 자녀를 가진 직원 비율도 85%에 이른다. 이런 직원들의 특성을 살려 아시아나항공은 '가족은 아시아나항공의 원동력'이라는 모토로 출산·육아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산전휴가제도와 산전후 휴가제도가 눈에 띈다. 아시아나항공은 임신한 여직원의 모체 및 태아보호를 위해 여직원이 임신을 인지한 시점부터 산전후 휴가 전날까지 산전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출산준비나 육아 기간을 위해 총 90일(본인 희망 시 30일 연장가능)을 근속기간에 산입한 산전 후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급여는 평균임금 기준 60일분이 지급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7.8%로 연중 육아 휴직자를 고려해 대체인력을 감안한 인력계획을 산출하고 있다. 특히 임산부 업무 경감을 위해 임산부는 육체적 강도가 낮은 근무로 전환배치하고 불임휴직제를 통해 불임치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학 전 자녀가 있는 전 직원에게는 자녀 1인당 월 10만원의 보육비를 지급하고 있는데 현재 2배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자나 자녀, 부모, 배우자 부모에게 주는 가족수당(배우자 1만 5,000원, 그 외 1만 원)도 있다. 또한 전 임직원의 1인 3자녀에 한해 중·고·대학교까지 학자금을 전액 실비로 지원한다. 탄력근무제로 선택근무나 단시간근무가 가능하게 했으며, 재취업을 희망하는 퇴직승무원을 위한 재고용제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가족대상 심리상담실과 요가·수영·댄스 등의 여가강좌, 자녀를 위한 영어캠프 등을 운영하며 가족친화적인 제도 도입에 힘쓰고 있다.

 

◇ ‘육아 지원이 경쟁력이다’ 유한킴벌리 = 유한킴벌리는 개인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다양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족친화제도는 크게 ▲유연한 근무체제 ▲출산·육아지원 ▲사원지원 ▲가족지원 ▲가족친화문화조성으로 구분된다. 먼저 유연한 근무체제를 위해 생산직은 4조 2교대, 사무직은 시차출퇴근제, 영업직은 현장출퇴근제로 운영하고 있다. 예비시니어들을 위한 은퇴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출산·육아지원제도를 살펴보면 크게 결혼 축하·모성 보호-임신 축하·임신부 보호-출산 축하·휴가제도-육아지원-교육지원으로 단계별로 지원된다. 결혼 시 결혼축하금을 지급하고 건강검진을 진행하며, 임산부에게는 임신 1~7개월 격월 1회, 임신 8~9개월 월 1회, 임신 10개월 2주 1회 검진 받을 수 있는 태아검진시간을 제공한다.

 

출산휴가제도로는 산전휴직 3개월, 산전후휴가 90일, 유사산 휴가 및 아버지 출산 유급휴가 3일, 출산축하금(첫째 40만 원, 둘째 60만 원, 셋째 150만 원, 넷째 이상 300만 원), 출산축하품, 출산의료비 지원이 있다. 또한 출생 후 6년 이내로 육아휴직을 제공하며 모유수유시간(1일 2회 각 1시간), 전 사업장 수유실 설치, 직장보육시설 운영 등을 통한 적극적으로 육아지원을 하고 있다.

 

이밖에 취학 전 3년 동안은 유아교육비를 지원하고 대학졸업까지 자녀 수 제한 없이 자녀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애자녀학자금과 입학축하금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어학연수원(365일 사용)도 운영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2008년 가족친화우수기업으로 인증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재택근무제와 아버지학교 등을 도입했다.

 

◇ ‘직원이 직접 만든 복지 시행’ 넥슨네트웍스 = 넥슨네트웍스는 직원이 직접 만들어가는 UCC복지를 지향하고 있다. 직원들의 손으로 디자인한 가족, 건강, 문화, 사회공헌 등 4가지 테마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한다는 것.

 

먼저 맘드림(MOM-DREAM) 제도를 통해 출산·육아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7개월까지는 2개월에 1번 반일 휴가, 임신 9개월에는 1개월에 1번 반일 휴가, 임신 10개월에는 2주에 1번 반일 휴가를 제공하는 등 임산부검진을 할 수 있도록 맘드림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출산의료비, 아기병원비 등 출산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100만 원 한도의 맘드림카드를 지원하며, 매년 품목선호도를 통해 아기띠, 젖병소독기 등의 출산선물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 유급으로 지원하며 출·퇴근시간 조정 및 재택근무지원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넥슨네트웍스는 지난해 5월 '도토리소풍'이라는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집 운영에 필요한 정부지원금(보육료 포함) 외에 별도로 원아 1인 당 월 60~70만원을 별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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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x**** 2012-09-20 14:21:00
착한기업들..
착한기업들이 있긴있죠..하지만 너무 작다는...

j**** 2012-09-19 22:21:00
정말 멋진 곳
정말 멋진 직장들이네요
이런 곳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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