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모르는 걸 물어볼 때, '정답'은 중요하지 않아요
엄마도 모르는 걸 물어볼 때, '정답'은 중요하지 않아요
  • 칼럼니스트 윤나라
  • 승인 2020.02.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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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아이와 함께 답을 함께 찾아가는 여정

Q. 다섯 살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왜?”라고 물어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구체적인 질문을 쏟아냅니다. 문제는 제가 답을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바다에서 어떻게 풀이 자라?”, “고래는 물고기랑 뭐가 달라?” 등등 저도 잘 모르는 것을 물어보니 저도 난감하고 아이도 답답해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아이의 질문에 꼭 정답을 알려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리어 부모는 아이에게 바로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아이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아이와 상호작용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 나갈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물고기를 잡아주는 부모가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부모가 되어봅시다. 

엄마도 모르는 건 모른다고 대답해도 됩니다. 대신 함께 답을 찾고 탐색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
엄마도 모르는 건 모른다고 대답해도 됩니다. 대신 함께 답을 찾고 탐색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이비뉴스

아이가 모르는 것을 자꾸 물어본다고 당황해하거나, 상황을 피하거나, 버럭 화를 내는 것은 좋지 않은 반응입니다. 엄마도 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을 아이가 한다면 “우리 OO이는 그게 궁금하구나? 엄마도 잘 모르겠는데, 같이 한번 찾아볼까?”라고 대답하면서 모르는 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면 됩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뒤져보면서 궁금했던 내용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고, 책을 함께 보다보면 또 새로운 것으로 탐색을 확장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적절한 책이 없다면 아이와 인터넷을 검색해 정보를 찾아갈 수도 있습니다. ‘구글’과 ‘네이버’는 모르는 것이 없잖아요. 지식백과를 활용한다면 아이의 질문을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아이의 관심사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호기심이 많은 아이는 궁금한 것이 계속 떠오릅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뭘 하자고 제시하고 질문하기보다는, 아이가 한 질문을 다시 물어보며 도리어 엄마에게 가르쳐달라고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것에 대해 더 알고자 할 것입니다. 엄마는 아이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놀이 활동으로 확장할 수도 있고요. 아이 또한 자신의 궁금증도 해결하면서 엄마에게 알려주는 시간을 통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떠올렸을 때 부모가 관련된 활동을 제시한다면 아이는 다양한 영역을 통합적으로 배워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신체, 언어, 인지, 정서는 통합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가 “어떻게 옥수수로 팝콘을 만들어?”라고 질문했다면 집에서 팝콘을 같이 튀겨볼 수도 있고, 옥수수나 팝콘이 나오는 책을 함께 읽어도 좋습니다. 팝콘을 관찰해서 그려보거나, 엄마와 함께 튀긴 팝콘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나눠 먹으며 팝콘을 만드는 방법과 그 시간이 어땠는지 이야기하는 것도 아이에겐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자세를 아이가 자연스럽게 배워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이런 태도는 아이의 논리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의 기초가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아이는 탐구와 몰입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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