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학교 언제 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엄마 나 학교 언제 가?"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 칼럼니스트 윤나라
  • 승인 2020.03.10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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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심리백과] 코로나19로 아이들 불안감 높아졌다면 ‘이 방법’ 써보세요

Q. 우리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학교 갈 생각에 설레어서 책가방도 사고, 입학식에 입을 옷도 사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기다리다가 코로나19로 등교일이 자꾸 미뤄지자 오늘은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코로나가 안 끝나면 어떡해?” 이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결국,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정말, 아이 말마따나 어떡하죠?

"엄마, 나 학교 언제 가? 코로나 안 끝나면 어떡해?" ⓒ베이비뉴스
"엄마, 나 학교 언제 가? 코로나 안 끝나면 어떡해?" ⓒ베이비뉴스

A. 사스와 메르스, 신종플루에 이어 등장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하지만 유례없이 계속되는 휴교령과 그에 따른 등교 지연으로 많은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개학이 일주일 연기됐는데, 다시 2주가 연기되고…. 언제쯤 학교에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이 아이는 걱정됐던 모양이에요. 하지만 언젠가 우리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이 올 것이고, 이 사실은 그 누구도 의심치 않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사실대로 잘 설명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이 상황이 엄마나 아이나 낯설기는 할 것 같습니다. 

◇ 하루에 서너 개,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아이와 함께해보세요

아이들이 등원·등교도 안 하고, 학원에도 안 가고, 집에만 있다 보면 신체 리듬이 깨지기 십상입니다. 거의 외출을 안 하므로 밤에 쉽게 못 자고 수면시간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일어나는 시간도 늦어져 원래의 생활 패턴이 깨지는 것이지요. 

지금 재난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주어진 일상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불안을 떨칠 방법인 것 같습니다. 종일 코로나19 관련 뉴스만 보면서 걱정할 것이 아니라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해보는 것이지요. 24시간의 일과표가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하루에 해야 할 일 서너 가지를 적어두고 하나씩 해봅시다. 

사실 엄마들은 아이들의 세 끼 식사를 준비하고, 치우고, 간식 주고, 집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바쁘긴 합니다만,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오늘 하루 중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하나라도 정해봅시다. 잠깐 짬을 내어 부모님께 전화를 드린다거나, 아이들과 있는 소중한 시간에 함께 사진을 찍어 본다든가 하는 것이지요. 

사소한 것이지만, 일상에 치여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시간에 쉼표가 되어줄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함으로써 우리는 지금 바이러스가 두려워 집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전환해 볼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자꾸 미뤄지는 개학… 집에서 ‘학교놀이’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엄마랑 학교놀이 할까?"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해보세요. 학교에 못 가 불안한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엄마랑 학교놀이 할까?"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해보세요. 학교에 못 가 불안한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을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질문자님의 아이는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진 개학에 학교에 갈 날만 기다리는 것이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습니까? 학교 갈 날을 기다리는 아이와 집에서 학교놀이를 하거나, 함께 입학준비를 하면서 학교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고 학교생활 이미지 메이킹도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사스와 메르스 같은 바이러스도 결국 종식되었듯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머지않아 잘 해결될 것이라고, 지금도 많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바이러스에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아이가 하고 있다면 “사람 많은 곳에 가지 않고, 손을 깨끗하게 씻고,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등 예방수칙을 잘 킨다면 네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라고 알려주시고요.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킨 덕에 올해는 신종플루가 유행하지 않았다는 희소식이 있는 것처럼, 바이러스가 종식되더라도 앞으로는 좀 더 개인위생에 유의하는 문화가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많은 의료진과 관련된 인력들이 밤잠을 줄여가며 잘 대처하고 있고, 외신에서도 우리나라의 검사능력과 위기 대처를 칭찬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곧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될 겁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칼럼니스트 윤나라는 두 딸을 키우며 많은 것을 배워가는 워킹맘입니다. 사랑 넘치는 육아로 슈퍼맘, 슈퍼대디가 되고 싶지만 마음같지 않을 때가 많은 부모님들과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민하고자 합니다. 한국통합예술치료개발원 교육현장개발부 선임연구원이자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BA)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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