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에스더의 섹듀케이션] 아직 어린데, 성교육이 필요하냐고요?
[심에스더의 섹듀케이션] 아직 어린데, 성교육이 필요하냐고요?
  • 김솔미 기자
  • 승인 2020.03.27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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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성교육, “왜곡된 성 정보에 대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길”

【베이비뉴스 김솔미 기자】

인터넷의 발달로 아이들이 성적 콘텐츠를 접하는 시기가 빨라졌다. 더군다나 유아기 성에 대한 인식은 평생 동안 개인의 성의식과 성생활을 좌우한다. 아이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얼굴만 붉히기보다, 바람직하고 건전한 성 이야기를 먼저 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성교육 전문가 심에스더의 솔직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성 이야기!

[알림] 시각장애인 웹접근성 보장을 위한 대체텍스트입니다.

출연 = 심에스더 단행본 「이런 질문, 해도 되나요?」 공동저자

성 교육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분들이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이 그 점이에요, 빨리 알수록 빨리 눈을 떠서 빨리 성관계를 맺지 않을까. 그런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너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쉬쉬하고 막으려고 해도 오히려 왜곡된 정보를 빨리 습득하게 되었거든요.

그 이유 중에는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인터넷이 많이 확산되면서 이런 이유들도 있지만, 아이들과 거리를 다녀 보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성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들을 보게 된다고 생각해요.

지하철에서 연인이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라든지, 아이들이 빌려보는 만화책에서 나오는 성의 모습이라든지, 방에서 야동을 보는 오빠를 발견하는 여동생이라든지, 사실 어디에나 널려 있는 성을 그냥 아이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고 입을 막아버리는 방식으로 차단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알고 싶지 않아도 많은 성인들이 만들어 놓은 왜곡된 성 정보, 성적인 이슈들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아이들이 왜곡되고 자극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의 성기 삽입 섹스로서의 성을 접하기 전에 우리가 훨씬 솔직하고,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성을 이야기 해준다면 아이들이 자라서 왜곡된 성 정보를 접하게 되더라도 오히려 내가 알고 있는 바른 성 정보를 통해서 충분히 스스로 울타리를 치고 보호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자극적이고 음란하게만 표현된 성이 재밌을 수 있죠. 매력적이고. 그런데 그것이 아이들이 접하는 첫 성 이야기가 된다면 나중에 건강하고 솔직한 성을 이야기해도 오히려 그것이 자극적인 성으로 각인이 된 것을 떼어놓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면 음란동영상에서 나오는 여성의 성기, 삽입, 섹스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표준처럼 접해져 있을 때 저희가 먼저 우리가 알고 있는 섹스에 대해서, 방법에 대해서 알려줄 수 있다면 아이들이 같은 정보를 접했을 때 정직하게 바르게 접한 정보를 통해서 왜곡된 정보가 전부가 아니라 일부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저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솔직하게, 최대한 정직하게 용어도 사용하고 행위에 대해서 알려주고 말해주는 것이 후에 접하게 될 왜곡된 성 정보에 대해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스스로의 생각을 통해서 구분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아이들이 뭘 보는지, 어떤 이야기를 듣는지, 어떤 것들을 접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제대로 된 솔직한 성 정보를 통한 성교육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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