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으로 걱정하고, 시험관아기 등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받는 분들에게도 ‘난저’는 익숙한 단어다. 난소기능저하를 의미하는데, 난소기능부전 환자들은 임신을 위해서 AMH 수치, 난자의 질, 자궁내막의 수용성 등 노력해야할 부분이 많다.
난소는 뇌하수체에서 나온 호르몬 자극을 받아 스스로 난포를 성장시켜서 호르몬을 분비시키고 때에 맞춰 배란을 시켜 난자를 배출하고 난자를 둘러싼 막이 황체로 변해 황체호르몬을 분비해 자궁내막을 키우면서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한다. 이런 난소가 다른 세포들과 마찬가지로 노화가 오거나 혹은 비정상적으로 기능 저하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을 난소기능부전증이라고 한다.
AMH 는 난소나이라고 표현하는데 항뮬러리안호르몬(예비 난포를 구성하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의미하며, 배란될 가능성을 가진 난자의 개수를 의미한다. AMH 수치가 낮을수록 난소나이가 많다고 하는데 배란을 많이 해 현재 난소 안에 남아있는 난자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40대에 AMH가 1.0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0.2 정도라면 거의 폐경 (50세 전후)에 가까운 수준의 난소기능저하로 분류하기도 한다. 고령임신이 늘면서 AMH 수치가 낮은 상태로 임신준비를 하러오시는 분들도 많지만, 20-30대에도 AMH가 낮은 경우가 늘고 있다.
그래서 시험관시술을 서두르기도 하는데 수정 가능한 난자를 채취하는 동안 겪는 변수들이 참 많다. 난소 기능이 낮다보면 과배란주사를 맞아도 채취가 1~2개 되는 경우도 있고, 공난포가 나오기도 한다. 겨우 채취를 했는데도 수정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과배란의 목적은 다수의 난자를 키우고 채취해 수정을 통해 고등급의 배아를 선별해 착상에 성공해 임신율을 높이고자 함인데 환자의 난소기능이 뒷받침해주지 못할 경우에는 주사를 고농도로 맞으면 오히려 난자의 질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저자극 시험관시술로 바꾸기도 하지만 난자를 모으기 위해 반복적인 시술을 하다 보면 생리를 잘 안하게 되거나, 중간에 부정출혈이 생기거나, 난소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자극에 반응을 잘 안하고 난자가 채취가 잘 안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경우 최대한 난소기능을 도와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난소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반복적인 채취를 하다보면 생리불순이 나타나면서 난소에 피로도가 높아지고 폐경수치가 올라가거나 생리를 잘 못하기도 한다. 이런 분들은 조기폐경이 우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난소와 자궁의 기능을 강화하고 회복하는 치료가 꼭 필요하다.
극심한 난소기능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임신을 하더라도 고사난자 등으로 인한 유산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정란 착상을 위해서 탄탄한 자궁내막을 형성할수 있고, 원활하게 착상유도물질이 분비될수 있도록 자궁과 난소로의 혈류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난소기능저하로 진단 받고 저하된 난소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난소강화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체질별 자궁해독한약, 좌훈, 온열치료, 약침, 침 치료를 통해 난소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시켜 주고, 난소와 자궁으로 충분한 혈류를 공급해줄 수 있도록 치료한다.
난소기능이 약할수록 확실한 사전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연구에서도 한약 및 침치료를 통해 임신 성공률 상승, 유산율의 감소, 배란율의 증가, 자궁내막상태의 개선이 이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수치가 낮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건강한 난포를 만들고 임신과 순산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신 준비를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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